빌라마저 강남불패?...아파트보다 저렴한 빌라, 인기몰이 [김경민의 부동산NOW]

노도강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 10년 동안 평균 115.5% 올랐다. 같은 기간 강남 3구 빌라 매매 가격 상승률(102.4%)보다 높았다. 이는 입지와 무관하게 아파트 선호 현상이 뚜렷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기준 기간을 최근 5년(2020~2025년)으로 좁히면 양상이 달라진다. 이 기간 강남 3구 빌라 매매 가격은 평균 25.8% 뛰었는데, 노도강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은 19.7%에 그쳤다. 강남 3구 전용 59㎡ 빌라가 지난 5년간 평균 1억 3,646만 원 오를 동안, 노도강 전용 59㎡ 아파트는 8,744만 원 오르는 데 그쳤다. 10년 전만 해도 두 자산의 시세는 3억 원 전후로 비슷했지만, 지금은 강남 빌라가 노도강 아파트를 앞질렀다. 면적이 클수록 시세차익 차이는 더 크다. 전용 84㎡의 경우 강남 3구 빌라 매매가가 6억 9,438만 원에서 9억 410만 원으로 30.2%(2억 972만 원) 뛸 동안 노도강 아파트는 6억 611만 원에서 7억 3,230만 원으로 20.8%(1억 2,619만 원) 오르는 데 그쳤다.
부동산 투자 우선순위 ‘상품’에서 ‘입지’로
강남 빌라 몸값이 높아진 것은 부동산 투자 우선순위가 상품에서 ‘입지 중심’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아파트는 무조건 빌라보다 낫다는 식의 사회적 통념이 깨졌다”며 “최근 부동산 투자 패러다임이 ‘상품’에서 ‘입지’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서”라고 말했다. 서울에 내집마련을 하려는 수요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로 옮겨간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KB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강남권 11개구의 연립주택 평균 매매가는 3억 6,875만 원으로 1년 전보다 6.6% 상승했다. 같은 기간 강남권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이 19.3% 뛰어 17억 3,223만 원을 기록한 점과 비교하면 빌라가 훨씬 저렴한 내집마련 수단인 셈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1~5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빌라 매매 거래량은 9건에서 28건으로 311%, 송파구 잠실동은 37건에서 151건으로 308% 뛰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울 강남 인기 학군 아파트값이 워낙 높다보니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 수요가 늘어나는 양상”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Word 김경민 기자 Photo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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