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칼 고공농성장 방문한 노동부 장관 "해결책 갖고 다시 찾아뵙겠다"
[전선정, 유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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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26일 오후 2시 경북 구미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고공농성장을 방문했다. 폭염 속에서 556일째 고공농성을 이어가는 박정혜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수석부지회장은 김 장관에 "우리 노동자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달라"라고 당부했다. |
| ⓒ 금속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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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26일 오후 2시 경북 구미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고공농성장을 방문했다. 폭염 속에서 556일째 고공농성을 이어가는 박정혜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수석부지회장은 김 장관에 "우리 노동자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달라"라고 당부했다. |
| ⓒ 금속노조 |
박 수석부지회장은 "우리는 단지 이 공장에서 일한 노동자로서 최소한의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며 "우리 문제가 하루빨리 해결되고 노동자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폭염에 하루라도 빨리 동료들과 가족들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정부에서 할 일을 찾고 고민하겠다"라면서 "사람 위에 법이 있을 수 있겠나, 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김 장관은 옵티칼지회와 간담회에 참석했다. 간담회는 모두발언을 제외하고 비공개로 진행됐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간담회에서 김 장관은 "지난 정부에서 '노사법치'란 이름으로 많은 사람이 상처를 받았다"라며 "이재명 정부는 '노사자치'가 노사관계의 대원칙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노사자치를 이루기 위해 정부가 교섭을 주도하고 또 촉진시키면서 당사자들이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자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33년간 철도 노동자로 살면서 교섭도 하고, 재판도 받고, 억울하게 돈도 물어봤다"라며 "아무리 생각해도 어떤 판결도 노사 합의보다 더 좋을 순 없다, 그래야 지속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과의 간담회가 종료된 이후 최현환 옵티칼지회 지회장은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노동부 장관이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을 보니 정부의 문제해결 의지가 보이는 것 같다"라며 "사측이 노조와 대화에 임할 수 있도록 노동부가 사회적 권한을 행사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지회장은 "구미는 바깥에 1분도 못 서 있을 만큼 덥다. 고공은 그늘도 없어 박정혜 동지가 땡볕을 고스란히 받으며 566일째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폭염 속에서 김 장관도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라며 "이런 날씨에 박정혜 동지가 정말 위험하다. 생명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이재명 정권에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되는 시급한 사안 중 하나가 고공"이라고 말했다.
그는 "먹튀방지법(외국인투자기업이 세제혜택 등 정부 지원을 받은 뒤, 폐업하거나 본국으로 돌아가 기존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성을 해치는 것을 막기 위한 법)이 제정돼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는 2022년 10월 구미 공장에 화재가 나자 노동자들을 희망퇴직시키거나 정리해고했다. 고공농성을 이어가는 박정혜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수석부지회장을 비롯해 해고 노동자 7명이 닛토덴코의 자회사 한국니토옵티칼로 고용승계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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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호텔 앞 고공농성 현장을 찾아 세종호텔 인근 교통 시설물 위에서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163일째 고공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고진수 세종호텔지부 지부장과 휴대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
| ⓒ 유성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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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호텔 앞 고공농성 현장을 찾아 세종호텔 인근 교통 시설물 위에서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163일째 고공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고진수 세종호텔지부 지부장과 휴대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
| ⓒ 유성호 |
이날 김 장관은 농성장 아래서 고 지부장과 전화로 만나 "폭염과 태풍이 우려되는 가운데 정부 차원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 : [영상] 김영훈 노동부 장관, 세종호텔 고공농성 현장 방문…"정부 차원 해법 찾겠다" https://omn.kr/2epbp)
세종호텔은 지난 2021년 코로나19를 이유로 고 지부장을 포함한 호텔 노동자들을 희망퇴직과 정리해고로 내보냈다. 그간 해고 노동자들은 복직 투쟁을 벌였으나 회사 측은 2024년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2배를 내고도 교섭 요구조차 거부하는 상태다.
같은 날 김 장관은 서울 영등포구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온전한 노조법 2·3조 개정'을 촉구하면서 농성 중인 천막 농성장을 방문했다. 고용노동부는 최근 노조법 2·3조 개정안 재논의 과정에서 22대 국회에서 통과됐던 기존 안보다 후퇴한 개정안을 시도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농성장에서 이날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김진억 민주노총 서울본부 본부장, 정혜경 진보당 의원,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 등과 만난 김 장관은 "(농성장에 앉아있게 된 것에) 송구해 뭐라고 말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라며 "누구보다 이 법이 빨리 시행되길 바라는 노동자 출신 국무위원으로서 할 도리를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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