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위 페이 또 꺾은 '안세영', 슈퍼 1000 슬램 대기록 보인다
[심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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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3월 17일 전영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승리한 안세영 |
| ⓒ 연합뉴스/AP |
세계 배드민턴 여자단식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25일(금) 저녁 중국 창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 체육관 1번 코트에서 벌어진 BWF(세계 배드민턴 연맹) 월드 투어 중국 오픈(슈퍼 1000시리즈) 여자단식 8강에서 중국의 천 위 페이(5위)를 54분만에 2-0(21-18, 21-19)으로 짜릿하게 이기고 4강에 올라 슈퍼 1000 슬램 대기록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안세영, 전인미답의 경지를 넘보다
드디어 안세영이 천 위 페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3승 13패의 균형을 이루게 됐다. 네 살 위 천 위 페이를 만나 처음 일곱 번의 맞대결이 이루어지는 동안 한 번도 이기지 못해 세계 정상의 자리를 쉽게 넘볼 수 없었던 안세영이었지만 2022년 말레이시아 마스터즈(안세영 2-0 천 위 페이)에서 처음으로 이긴 뒤 지금까지 26번 만나는 동안 13승 13패의 균형을 이루게 된 것이다.
이번 승리가 더 특별한 것은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BWF 월드 투어 시리즈에서 가장 상위 랭커들이 몰려 나오는 메이저 대회 격인 슈퍼 1000 시리즈에서 같은 시즌 4개 대회 모두 우승의 기회를 잡은 것이다.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2025년 말레이시아 오픈,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우승에 이어 슈퍼 1000 시리즈 모든 대회 우승 기록을 이번 중국 오픈으로 끝낼 기세다.
지난 주 일본 오픈(슈퍼 750 시리즈)에서도 거의 비슷한 대진표로 당당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안세영은 숙적 천 위 페이를 맞아 8강 초반 2-4까지 밀리며 약간 흔들렸지만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포핸드 인&아웃 대각선 포인트로 5-4 첫 뒤집기에 성공해 오랜 라이벌을 또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그리고 안세영은 끈질긴 수비력을 상징하는 슬라이딩 수비 동작을 보여주면서 6-5로 계속 우위를 지켰다. 안세영의 수비력에 혀를 내두른 천 위 페이의 포핸드 스트로크 실수가 눈에 띈 순간이었다.
그리고 11-8로 먼저 인터벌 여유를 찾은 안세영은 반 박자 빠른 타이밍의 스트로크 기술로 천 위 페이를 크게 흔들어 놓았지만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천 위 페이가 끈질기게 따라붙어 첫 게임이 쉽게 끝나지는 않았다. 여기서 침착한 수비에 집중한 안세영은 천 위 페이의 스트로크가 연거푸 길게 아웃되는 바람에 21-18로 첫 게임을 가져올 수 있었다.
두 번째 게임 초반 5-1까지 달아난 안세영은 예상보다 쉽게 4강에 올라가는 것을 떠올렸지만, 절대로 포기하지 않은 천 위 페이가 끈질긴 수비력을 자랑하며 8-7로 게임을 뒤집었으니 흔들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도 안세영은 천 위 페이보다 빠른 템포의 공격 흐름을 유지하며 14-12로 앞서 나갈 수 있었다.
16-12까지 달아난 안세영은 잠시 숨고르기를 했지만 여전히 천 위 페이는 끈질긴 수비력으로 19-19까지 따라붙어 근래에 보기 드문 빅 게임을 이어나갔다. 여기서 마지막 결단력을 보여준 선수는 분명 안세영이었다. T존으로 떨어지는 과감한 스매싱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안세영은 이어진 기회에서도 더 과감한 공격 흐름을 유지하며 54분간의 만남을 끝냈다.
이렇게 안세영은 싱가포르 오픈 0-2(13-21, 16-21) 완패 이후 최근 두 대회 연속 승리 기운을 이어나가며 그동안 남자 선수도 이루지 못한 2025 슈퍼 1000 슬램 위업까지 단 두 발짝을 남겨놓게 되었다.
안세영의 4강 상대는 역시 중국의 한 위에(3위)이며, 결승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하는 선수는 지난 주 일본 오픈 결승에서도 만났던 왕 즈이(2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세영이 방심하지만 않는다면 BWF 월드 투어 역사상 처음으로 슈퍼 1000 시리즈 4대회 연속 우승 대기록에 도달할 것이다.
2025 BWF 중국 오픈 여자단식 8강 결과(7월 25일, 올림픽 스포츠 센터 체육관 - 창저우)
★ 안세영 2-0 (21-18, 21-19) 천 위 페이
◇ 여자단식 4강 대진표
안세영(한국, 1위) vs 한 위에(중국, 3위)
왕 즈이(중국, 2위) vs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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