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동남아'에서 도전 시작하는 '2002 영웅' 김태영 감독 "파격적인 팀 정책 공감한다"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한일 월드컵 4강 주역으로 영원히 기억될 '마스크맨' 김태영 감독이 생소한 곳 라오스에서 첫 프로 1군 지휘봉을 잡는다. 한국 기업과 함께 도전할 참파삭아브닐FC에서 새로운 '동남아 성공신화'에 도전한다.
25일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참파삭아브닐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구단주인 이동준 디제이매니지먼트 대표, 김태영 초대 감독 등이 참석했다.
참파삭아브닐은 한국 기업이 인수한 팀이다. 국내 스포츠 매니지먼트사 디제이매니지먼트가 지난 4월 참파삭유나이티드의 경영권을 2031시즌까지 확보하고 구단명을 참파삭아브닐로 변경했다 발표한 바 있다. 디제이매니지먼트는 앞서 독립 구단 아브닐을 통해 프로를 꿈꾸는 선수들이 기량을 발전시키고 국내외 프로팀에 입단할 기회를 주는 사업을 진행해 왔다. 나아가 라오스 1부 구단을 인수하면서, 리그에서 우승할 경우 국제대회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챌린지 리그 등 국제대회에 참가할 기회도 잡았다.
인수 후 첫 사령탑을 맡기로 한 김 감독은 선수 시절 한일 월드컵 4강 주역이었고, K리그1 전남드래곤즈의 '레전드'이기도 했다. 지도자로서 대한민국 연령별 및 A대표팀 코치, 울산HD와 전남 등에서도 코치 생활을 했다. 그러나 긴 지도자 경력에도 프로 팀 감독을 맡은 적은 없었다. TV 예능 프로그램 감독을 제외하면 프로로 전환하기 이전 천안시축구단을 지도한 게 전부다.
김 감독은 기자회견이 지도자 인생에 처음이라며 그동안 쉽지 않은 경력을 헤쳐 왔음을 내비쳤다. "그동안 필드에서만 모습을 보여드렸지, 기자회견에 앉는 건 처음이다. 대한민국에서 축구하며 배운 모든 것을 라오스에서 쏟아부어 보려 한다. 도전과 변화하는 모습을 한 번 그려봤다. 한국 선수들이 라오스에 가면 용병인데, 거기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고 모범적인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청춘들이 도전해 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도전자의 자세도 보였다. "2002년 이후 세월이 많이 흘렀다. 지금은 무의미해졌다. 현재가 중요하다. 과거는 추억일 뿐이다. 축구팬 가슴 속에 영원히 남겠지만 지금의 내게는 현재가 중요하다. 팀을 만들면서 결과물을 내고 성장을 한다면 더 많은 관심을 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왜 라오스로 갈까. 김 감독은 먼저 한국 선수들이 도전할 다양한 환경을 마련해줄 수 있다는 점을 꼽으며 "K리그1부터 K4리그까지 국내 리그가 있지만 취업할 곳이 부족하다. 이번 도전은 더 다양한 리그 진출의 발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구단의 참파삭의 파격적인 정책에 대해 질문이 쏟아졌다. 공식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팬들이 선발 라인업 중 5자리를 직접 정하는 팀이다. 김 감독은 11명 중 6명만 선정할 수 있다.
이에 김 감독은 "팬 베이스 구단이라는 방향성에 동감한다. 팬과 밀착해 라오스에서 가장 성장하는 좋은 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선발 엔트리를 자신이 다 짜지 못하는 점도 괜찮다며 "구단의 경영, 팬들과 더 가까이 하는 점을 생각했다. 그래서 괜찮다고 했다. 팬들이 경기를 보고 가시는 것보다는 더 가까이 오실 수 있도록 팬 문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내가 6명을 선발하고 팬들이 5명을 선발하시는 건데 나와 맞는 선수를 선택하실 수도 있다. 그렇지 않고 실력이 떨어지는 선수를 선발하셨을 때도 경기 중에 교체하면 문제가 없다. 유연하게 운영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계속 이어진 선발 라인업에 대한 질문에 "부정적인 점보다는 긍정적인 점을 생각하고 싶다. 먼저 훈련을 통해 어느 정도 팀을 만들어 놓을 것이다. 팬 투표가 제 생각과 일맥상통하지 못하고 다를 수도 있지만, 팬 선발 선수로 인해 문제가 생겼을 때 제가 보완할 수 있는 교체 등의 시뮬레이션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우리 팀의 목표는 최종 우승이 맞지만 기존 전력은 꼴찌팀이다. 리그 최상위 두세 팀을 상대로 승점을 어떻게 따낼지 고민하고 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베트남 대표팀의 박항서,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신태용 등 대형 성공사례들이 생기면서 동남아로 가는 건 이제 부담스런 일이 됐다. 김 감독도 "걱정 반, 기대 반"이라는 마음으로 감독직을 승낙했다고 말했다. "현지에서 선수들과 스킨십하면서 원팀을 만들기 위해 저 또한 땀을 흘릴 것이다. 걱정이 줄어들고 기대가 늘어날 수 있게 한 번 만들어 보겠다. 의지, 노력, 최선 이 3개 키워드를 항상 가슴 속에 품고 결과물을 만들겠다"는 것이 그의 각오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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