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터뷰] 안양 최성범, 4달간 같은 자리에서 응원한 아이를 위한 특별한 세리머니

[풋볼리스트=안양] 김희준 기자= 최성범이 득점 이후 자신의 유니폼을 들어올리는 세리머니를 한 이유를 밝혔다.
최성범은 2001년생으로 2023시즌부터 FC안양에서 뛰어왔다. 지금까지는 한 시즌을 온전히 주전으로 뛴 적은 없다. 처음 K리그1을 경험하는 이번 시즌에도 선발보다는 주로 교체로 나서고 있다. 그래도 리그에서 12경기 2골 2도움으로 이미 지난 시즌 기록을 넘어서는 등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선수다.
지난 22일 대구FC를 상대로 넣은 득점은 최성범이 다섯 달 만에 넣은 골이자 K리그1 홈경기에서 넣은 첫 골이었다. 왼쪽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온 뒤 가까운 골문 쪽으로 낮게 깔아차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안양도 대구를 4-0으로 대파하고 3연패 탈출은 물론 대구 상대 리그 2승 1무 우위를 점했다.

경기 후 최성범은 자신이 기회를 부여받았을 때, 좋아하는 방식으로 골을 넣은 기쁨을 드러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나 "경기에 오랜만에 나왔는데 2-0으로 앞서 있는 좋은 상황에서 감독님께서 믿어주신 덕에 후반에 기회를 받았다. 보여준다는 마음보다는 즐기자는 마음으로 해서 골을 넣고 승리했다. 뜻깊은 하루"라며 "원래는 평소에 공격포인트에 집착해서 부담이 있었는데 최근 경기들에 못 들어가면서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즐기는 마음으로 잘하는 것만 보여주자는 생각을 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원래 안쪽으로 들어가서 가까운 골대 쪽으로 때리는 상황을 대학 때부터 좋아하고 많이 했다. 즐기는 마음으로 하다 보니 몸에 익힌 게 나왔다"라며 "원래 부담감 같은 여러 가지 감정이 복합적으로 있었는데 그런 걸 떨쳐내고 경기장 안에서 즐기는 마음으로 하다 보니 훈련에서 평소에 잘하던 게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라며 즐기는 마음이 멋진 득점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득점만큼 멋진 세리머니도 화제였다. 최성범은 골을 넣은 뒤 곧장 안양 응원석으로 달려갔다. 하얀 띠를 두른 파란 모자를 쓴 아이에게서 자신의 유니폼을 받아든 뒤 들어올리는 세리머니로 기쁨을 만끽했다. 비록 시간 지연 행위로 판단돼 경고를 받기는 했지만 최성범과 유니폼을 건네준 팬 모두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만한 순간이었다.

최성범은 오래전부터 그 세리머니를 생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서너 달 전부터 그 아이와 아버님이 매경기 오셨다. 아기가 맨날 내 유니폼을 보여주면서 같은 자리에서 응원을 했다. 최근에 경기를 많이 못 나오고 미안한 마음에 세리머니를 구상했다. 골 넣고 아기한테 유니폼을 받아서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항상 자신을 응원해주는 어린 팬에게 감사를 전했다.
아이 팬과 관련한 일화도 전했다. 최성범은 "그 아이가 항상 열정적으로 맨 앞자리에서 유니폼을 들고 있어서 옛날에 유니폼을 벗어준 적이 있다. 계속 오셔서 응원해주시니까 너무 감사해서 항상 눈에 보인다"라며 "다음에도 또 골을 넣어서 또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 감사함에 보답하고 싶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오늘 들어올린 유니폼은 자신이 전해준 유니폼은 아니라는 포인트도 짚었다.
최성범은 앞으로도 열심히, 즐기면서 경기해 골을 넣고 승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선배들에게 많은 걸 배우겠다고도 말했다. "1, 2년 차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먼저 다가가려고 노력한다. 아직까지 어렵긴 하다(웃음). 최대한 저도 형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서 궁금한 걸 물어보려고 노력 중"이라며 "다음 경기도 즐기는 마인드로 열심히 하면서 잘하는 부분을 살려 득점도 올리고 연승을 이끌겠다"라고 말했다.
특별히 취재진이 질문한 김보경과 권경원에 대해서는 "두 분 다 너무 높은 레벨이다. 형들의 축구는 배운다고 바로 따라할 수 있는 경지가 아니다"라며 "태도나 마인드셋에서 배울 게 많다. 경원이 형은 보여지는 부분이 엄청 다르진 않은데 그 무게감이나 팀을 잡아주는 느낌이 되게 좋다. 보경이 형도 팀을 조율하는 부분이나 움직임이 좋아 그걸 많이 배우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FC안양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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