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공격 보강한 수원 삼성, 승격 가능성은?

곽성호 2025. 7. 2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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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다이렉트 승격 노리는 수원, 여름 이적시장 종료 직전 '강성진·김민우' 영입

[곽성호 기자]

 K리그2 2위에 자리하고 있는 수원삼성
ⓒ 한국프로축구연맹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27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5' 22라운드서 김도균 감독의 서울 이랜드와 격돌한다. 현재 수원은 13승 5무 3패 승점 44점으로 2위에, 서울은 8승 6무 7패 승점 30점 6위에 자리하고 있다. 앞선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는 서울이 홈에서 4-2로 완승을 챙겼고, 코리아컵서는 수원이 승리했다.

수원은 지난달 1일, 여름 이적시장 개장 직후 전력 외에서 분류된 자원들을 빠르게 정리한 모습을 보여줬다. 가장 먼저 변 감독 체제 아래 완벽하게 전력 외로 취급됐던 베테랑 수비수 백동규는 상호 합의 끝에 계약을 해지했고, 이영민 감독의 부름을 받아 부천FC로 향했다. 또 미드필더 자원인 박상혁도 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 성남으로 떠나는 결론을 내렸다.

전력 외 자원을 정리한 수원이었지만, 뜻밖의 이탈도 있었다. 바로 애지중지 키운 '성골 유스'인 2007년생 특급 공격수 박승수가 잉글랜드 명문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러브콜을 받고 팀을 떠난 것. 향후 선수의 성장을 위해서 구단은 이적을 허락했지만, 승격 레이스가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박승수의 이탈은 상당히 뼈아플 수밖에 없었다.

공격진에서 찾아보기 힘든 공격 유형이자, U22 쿼터까지 해결할 수 있는 훌륭한 자원이었기 때문. 이처럼 정리와 아쉬운 이탈이 있었던 수원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전력을 확실하게 높일 수 있는 이적건을 성사했다. 가장 먼저 개장 직후에는 불안한 수비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수비수 황석호를 울산으로부터 수혈했다.

입단 직후 불안한 모습이 이어지며,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기도 했으나 권완규·고종현·레오 이외 딱히 안정적인 수비 자원이 없었던 상황을 고려하면 상당히 좋은 영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더해 박승수가 이탈한 자리에는 성남 측면 핵심 공격수 박지원을 품었다. 2000년생으로 U22 혜택을 받을 수 없지만, 전남과의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눈도장을 찍었다.
 FC서울을 떠나 수원삼성으로 임대를 택한 강성진
ⓒ 수원삼성블루윙즈 공식 SNS
수비와 공격 보강에 성공한 수원은 이적시장 마지막 날이었던 24일, K리그에서 가장 충격적이고 낭만적인 이적을 성사했다. 바로 강성진·김민우를 영입한 것. 가장 먼저 24일 오후 수원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슈퍼 매치' 라이벌 FC서울 성골 유스 출신인 측면 공격수 강성진을 임대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2003년생인 강성진은 서울 유스 시스템인 오산중-오산고를 거치며 기대감을 낳았고, 2021시즌에는 17년 11개월 12일의 나이로 K리그 최연소 출전 기록을 작성하며 차기 스타 공격수로 성장하는 듯했다. 2022시즌에는 39경기에 나서 1골 4도움으로 잠재력을 보여주기 시작했고, 벤투 감독이 이끌던 A대표팀에도 선발되며 주가를 올렸다.

이듬해에도 김은중 당시 U20 대표팀 감독의 눈에 들어 월드컵 4강 주역으로 활약하는 등 차기 서울을 대표하는 성골 공격수로 성장하는 듯했다. 지난 시즌에도 김기동 감독 지휘 아래 가짜 공격수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하며 24경기서 3골 1도움을 기록했지만, 올해 상황이 급변했다. 문선민, 루카스, 손승범에 밀리며 리그 5경기 출전에 그쳤고, 활약도도 아쉬웠다.

또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K리그 대표 크랙 안데르손까지 합류하며 주전 경쟁에 있어 '빨간 불'이 켜졌다. 그렇게 강성진은 뛸 곳을 찾기 시작했고, 충격적이게도 서울과 절대적인 라이벌 관계인 수원 삼성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 소식에 서울 팬들은 상당한 배신감과 분노를 표출했고, 수원 팬들은 강성진 임대 소식에 반기는 반응을 보여줬다.

물론 과거 데얀, 백지훈의 이적과 최근에는 이시영, 일류첸코와 같은 사례가 나왔지만, 성골 유스가 수원으로 임대를 떠나는 이적은 없었기에 더 충격이었다. 강성진을 품은 수원은 박승수가 이탈한 U22 쿼터 자리를 활용할 수 있는 이점과 우측에서 왼발을 사용하는 전술적인 윙어를 얻었기에 이번 임대는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3년 반 만에 수원삼성으로 복귀한 김민우
ⓒ 수원삼성블루윙즈 공식 SNS
강성진에 이어 수원은 전 '캡틴' 김민우까지 품었다. 1990년생인 김민우는 2017시즌 수원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입단 첫해 38경기에 나와 6골 6도움을 기록한 김민우는 국방의 의무를 위해 잠시 수원을 떠나야만 했다. J리그에 오래 몸담고 있었기에, 전역 후 이별이 예상됐으나 그의 선택은 수원과의 계약 연장이었다.

2019년 전역 후 코리아컵 우승을 이끌었고, 이듬해에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제 몫을 다해내며 36경기서 5골 4도움을 기록했다. 또 2021시즌에는 박건하 감독의 전술적인 핵심 역할과 주장까지 두루 역임하며, 파이널 A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이후 2022시즌 개막을 앞두고 중국 청두로 떠나는 과정에서 마찰을 빚기도 했지만, 수원을 향한 김민우의 헌신은 부정할 수 없었다.

이후 청두-울산을 거쳐 K리그에 복귀한 김민우는 이번 시즌 김판곤 감독 계획에서 완벽히 제외됐다. 리그는 단 1경기도 출전하지 못했고, 코리아컵 1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그렇게 선수로서 입지를 잃어가던 김민우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다시 빅버드로 복귀를 선택하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만 35세의 나이로 선수로서 황혼기에 접어드는 나이지만, 김민우의 존재는 승격 레이스에서 상당히 큰 힘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좌측 수비는 물론이며 미드필더 전 지역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성을 보유하고 있고, 무엇보다 수원 주장 출신으로 팀 분위기를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은 강점 중의 강점이다. 또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팀의 중심을 잡을 수 있는 부분도 고무적이다.

K리그1 복귀를 노리는 수원이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 충격적인 임대와 전 캡틴의 낭만적인 복귀 소식을 알렸다. 과연 이 결단은 승격을 향한 원동력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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