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출마 조경태 부산 출정식... "국힘 궤멸 수준, 인적청산해야"

김보성 2025. 7. 2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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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거 출정식을 연 6선 조경태 의원은 무너져가는 야당을 바꿔낼 적임자가 거듭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그는 당내 '친윤석열계(친윤)'를 겨냥한 듯 "위헌적이고 불법적인 윤 대통령을 옹호하는 사람은 국민의힘에 남아있을 자격이 없다"라며 완전한 인적 청산을 내세웠다.

현장에는 '할 일하는 우리 경태' '당대표는 조경태' '소신당당 조경태' 등의 손팻말을 든 지지자 100여 명이 몰려 국민의힘 쇄신을 전면에 내건 조 의원에게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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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부산시청 광장서 '윤석열 옹호' 강력 비판... 연대도 언급했으나 주진우와는 선 그어

[김보성 기자]

 국민의힘 최다선 국회의원인 조경태 의원이 25일 전당대회 출마를 위한 출정식을 열고 "윤 대통령을 옹호하는 사람은 국민의힘에 남아있을 자격이 없다"라며 단호한 인적청산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주먹을 불끈 쥔 모습.
ⓒ 김보성
"우리 국민의힘이 썩어 문드러지고 있다. 보수가 궤멸당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보듯 지금 참담한 지경, 거의 궤멸 수준으로 가고 있다. 서울의 어떤 분은 저한테 묻는다. '조 의원, 지금 우리 야당은 없다.' '강성 여당을 싸워 이길 힘이 없다.'"

부산에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거 출정식을 연 6선 조경태 의원은 무너져가는 야당을 바꿔낼 적임자가 거듭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그는 당내 '친윤석열계(친윤)'를 겨냥한 듯 "위헌적이고 불법적인 윤 대통령을 옹호하는 사람은 국민의힘에 남아있을 자격이 없다"라며 완전한 인적 청산을 내세웠다.

앞서 국회에서 출마를 먼저 공식화한 조 의원은 본격적인 전국 순회의 시작을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부산으로 선택했다. 25일 오후 부산시청 광장을 찾아 지지자들과 함께 포부를 밝힌 그는 준비한 선언문을 거의 읽지 않고 즉석 발언으로 출정식 내용을 채웠다.

친윤 겨냥해 "윤 옹호하면 국힘에 남아있을 자격이 없다"

"보수의 가치를 얘기한다. 많은 사람이, 아스팔트에 나와 있는 사람도 보수 가치를 얘기한다. 그러나 진정한 보수 가치는 첫 번째 헌법수호, 두 번째 법치주의, 세 번째 경제 성장, 네 번째 사회안정이다. 보수는 지키는 것이다. 헌법을 지켜야 한다. 헌법과 법을 어기는 사람은 보수 가치라 할 수 없다. 따라서 그분들은 국민의힘 정통보수에 남을 가치가 없다."

비상계엄의 위헌성·불법성을 강조하는 조 의원은 보수의 가치를 역설했다. 그는 당내 주류와 여전한 강성 지지자들에게 경고장을 던지며 '윤어게인'과의 절연에 더 힘을 실었다. 퇴출 없이 이대로 간다면 국민의힘과 보수가 무너질 게 불 보듯 뻔하단 우려였다.
 국민의힘 최다선 국회의원인 조경태 의원이 25일 전당대회 출마를 위한 출정식을 열고 "윤 대통령을 옹호하는 사람은 국민의힘에 남아있을 자격이 없다"라며 단호한 인적청산을 촉구하고 있다.
ⓒ 김보성
조 의원은 "국민이 싫어하고 퇴출해야 한다는 정치인은 스스로 물러나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단호히 청산해야 한다. 국민이 이를 원하고 있다"라며 "우리 당에 필요한 것은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10%대로 떨어진 낮은 지지율을 극복하고 정부·여당을 견제하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려면 보수가 바뀌고 중도층을 끌어와야 한다는 것. 조 의원은 환골탈태 수준으로 달라져야 당을 지킬 수 있다며 박근혜 전 대표 시절과 같은 제2의 천막당사를 통한 재건을 주장했다.

연설 막판엔 불끈 쥔 주먹으로 여러 번 각오를 표현하기도 했다. 조 의원은 "조경태만이 이 엄중하고 힘든 일을 해낼 수 있다고 감히 자신있게 말씀드린다"라며 "조경태와 정의로운 길, 승리의 길을 같이 걸어달라"라고 당원들에게 호소했다.

현장에는 '할 일하는 우리 경태' '당대표는 조경태' '소신당당 조경태' 등의 손팻말을 든 지지자 100여 명이 몰려 국민의힘 쇄신을 전면에 내건 조 의원에게 응원을 보냈다. 주변에는 '정통보수 재건 책임자'라는 펼침막도 나부꼈다. 마이크를 잡은 한 지지자는 "침몰하고 있는 정당에 조경태 외에 다른 사람이 생각나지 않는다"라며 "부산의 이 열기가 전국으로 퍼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현재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힌 당내 인사는 조 의원을 비롯해 김문수 전 대선 후보, 안철수·장동혁·주진우 의원과 장성민·양향자 전 의원 등이다. 크게는 탄핵반대(반탄), 탄핵찬성(찬탄)으로 나뉘어 경쟁 구도가 짜이는 모양새이다.

조 의원은 이들 가운데 변화의 깃발을 내건 이들과는 얼마든지 연대할 수 있단 태도다. 출정식이 열리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조 의원은 "보수 혁신의 뜻을 함께하는 인사들과는 단일화를 통해 힘을 모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주진우 의원에 대해선 "같은 지역이어도 결이 다르다"라며 선을 그었다. 12.3 내란, '윤석열 탄핵', 혁신 방안 등에 대한 시각에서 큰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었다.
 국민의힘 최다선 국회의원인 조경태 의원이 25일 전당대회 출마를 위한 출정식을 열고 "윤 대통령을 옹호하는 사람은 국민의힘에 남아있을 자격이 없다"라며 단호한 인적청산을 촉구하고 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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