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투표로 선발 엔트리 짠다" 축구계의 '트리플에스' 노리는 파격 정책… '국내기업 인수' 라오스 참파삭아브닐 출범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국내 기업이 인수한 라오스 구단 참파삭아브닐FC가 팬들이 직접 선발 라인업까지 관여할 수 있게 하겠다는 파격적인 정책을 내놓았다.
25일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참파삭아브닐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구단주인 이동준 디제이매니지먼트 대표, 김태영 초대 감독 등이 참석했다.
참파삭아브닐은 한국 기업이 인수한 팀이다. 국내 스포츠 매니지먼트사 디제이매니지먼트가 지난 4월 참파삭유나이티드의 경영권을 2031시즌까지 확보하고 구단명을 참파삭아브닐로 변경했다 발표한 바 있다. 디제이매니지먼트는 앞서 독립 구단 아브닐을 통해 프로를 꿈꾸는 선수들이 기량을 발전시키고 국내외 프로팀에 입단할 기회를 주는 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번에 라오스 1부 구단을 인수하면서, 리그에서 우승할 경우 국제대회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챌린지 리그 등 국제대회에 참가할 기회도 잡았다.
김 감독을 시작으로 국내 축구계의 지원이 이어졌다. 지난달 24일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2002 한일 월드컵 4강 주역으로 친숙한 스타 선수 출신이다. 한국 대표팀 코치, 천안시축구단 감독 등으로 지도자 경력을 이어 왔다. 일반 팬들도 참여할 수 있는 명예주주 제도를 통해 1호 명예주주로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김신욱이 동참하면서 공식 앰배서더까지 맡았다.
▲ 팬 투표로 선발 명단 짜는 팀
참파삭아브닐은 새로운 콘셉트를 다각도로 시도하는데, 가장 눈에 띄는 게 파격적인 팬 참여 시스템이다. 이 대표는 팬이 직접 구단 운영에 참여하고 선수 선발에 관여하게 될 거라고 밝혔다. 현재 스포츠 애플리케이션 개발 경험이 많은 IT 기업 프로젝트위드가 팬 전용 앱을 개발 중이다.
앱의 투표 시스템을 통해 팬이 직접 선발 라인업에 관여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구단은 "선발 멤버를 감독이 다 정하지 않는다. 매 경기 선발 라인업 중 무작위로 6개 자리가 정해지면 이들만 감독이 선발하고, 나머지 5개 자리는 앱에서 진행되는 팬 투표를 통해 정한다"라고 밝혔다.
걸그룹 트리플에스 등 최근 아이돌과 팬의 관계에서 볼 수 있는 관계다. 멤버가 매우 많은 아이돌 그룹의 경우 유닛 활동을 할 멤버 등 의사결정에 팬들이 직접 투표로 참여하기도 한다. 이 대표는 "아이돌 시장을 참고한 게 맞다. 스물 명 넘는 아이돌 멤버가 있으면 팬들이 앨범을 구입하고, 유닛을 결정하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있다. 스포츠가 팬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고민하면서 이를 참고했다. 팬의 의견이 유닛에 반영되면서 회사의 수익뿐 아니라 다양한 스토리와 메시지를 만들어내더라"라며 아이돌의 운영 방식에서 착안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나는 감독님들을 존중하면서 일을 해 온 사람이라고 자부하는데, 그럼에도 구단은 팬 기반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이돌을 벤치마킹하는 혁신적인 방법이 낯설어 보이지만 맞는 방향이라고 생각했다"라며 "감독님을 존중하기 때문에 과반수인 6명을 선발할 권한을 드렸다"라는 농담도 했다.

▲ 라오스 우승 → ACL2 진출이 목표
라오스 축구협회와 담판을 통해 외국인 등록 및 출전인원을 늘린 것이 구단 창단으로 이어졌다. 현재는 엔트리 23명 중 10명, 선발 11명 중 7명까지 외국인 선수를 등록할 수 있다. 외국인 쿼터 대부분 한국 선수가 채울 예정이다.
구단 목표는 창단 첫해 라오스 1부 우승이다. 이를 통해 2년차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챌린지리그 진출을 노린다. 챌린지리그는 AFC가 주관하는 3개 대회 중 가장 낮은 위상의 대회로, 유럽축구연맹(UEFA)의 컨퍼런스리그에 해당한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AFC 챔피언스리그 투(ACL2) 진출권도 생긴다.
아울러 '동남아 챔피언스리그' 역시 진출을 노리고 있다. 동남아 각국 강팀들이 참가하는 대회로 라오스는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본선에 갈 수 있다.
▲ ESG 기대효과 노린다
한국과 라오스 양국에서 다양한 혁신을 노린다는 게 참파삭아브닐의 포부다. ESG 구단을 표방하면서 구단 엠블럼에 메콩강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이라와디 돌고래, 라오스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왓푸 사원을 반영했다. 아울러 박항서 전 감독이 베트남 대표팀에서 보여줬더 것 같은 스포츠 외교 효과, 팬의 경영 참여를 통한 새로운 스포츠 사업 모델에 대한 실험을 진행한다.
참파삭아브닐은 현재 선수단 일부의 국내 훈련과 동시에 참파삭 현지에서 훈련시설, 장비, 클럽하우스 점검이 진행 중이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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