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잘 지내고 있니"... 이태원 1000일, 여전한 그리움

임석규 2025. 7. 2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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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야, 잘 지내고 있니? 엄마, 아빠는 네가 너무 보고 싶고, 매일매일 그리워하며 살아가고 있어. 네가 남긴 추억과 사랑을 가슴에 간직하며,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단다. 네가 떠난 뒤에도 우리는 너를 잊지 않고, 네 이름이 헛되지 않게 노력할게."

유가족과 시민들은 세상을 먼저 떠난 159명의 희생자를 기리며 이태원 참사의 진상을 온전히 밝혀내고 책임자들을 엄하게 벌해 다시는 시민들이 안전불감증 사고로 목숨을 잃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낼 것을 잊지 않겠다고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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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유가족협의회·시민대책회의 '참사 1000일 추모의 밤' 진행... 진상규명 약속

[임석규 기자]

 추모의 밤 후반부에 참석자들은 스마트폰의 불빛을 밝히며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노래를 함께 불렀다.
ⓒ 임석규
"우리 아이야, 잘 지내고 있니? 엄마, 아빠는 네가 너무 보고 싶고, 매일매일 그리워하며 살아가고 있어. 네가 남긴 추억과 사랑을 가슴에 간직하며,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단다. 네가 떠난 뒤에도 우리는 너를 잊지 않고, 네 이름이 헛되지 않게 노력할게."

참사로 가족을 잃은 지 1000일 되던 밤, 유가족들이 먼저 떠나보낸 이들에게 보내는 애절한 편지에 추모를 위해 모인 시민들도 울음을 참지 못했다.

"안전불감증 사고로 목숨 잃지 않는 세상 만들어낼 것"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시민대책회의는 24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꼬스트홀에서 '천 일의 그리움, 천 번의 약속'이란 주제로 1000일 추모의 밤을 진행했다.

유가족과 시민들은 세상을 먼저 떠난 159명의 희생자를 기리며 이태원 참사의 진상을 온전히 밝혀내고 책임자들을 엄하게 벌해 다시는 시민들이 안전불감증 사고로 목숨을 잃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낼 것을 잊지 않겠다고 뜻을 모았다.
 송해진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진상조사에 생존 피해자와 목격자의 증언 참여와 시민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 임석규
송해진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희생자 이재현씨 어머니)은 "참사로 자녀를 잃은 유가족으로서 1000일의 시간이 지났지만, 그리움과 아픔은 여전하다"고 토로하며 "이 땅의 모든 고귀한 생명이 가치를 외면당하는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계속 '진상을 규명하라'고 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6월 시작된 특별조사위원회의 진상조사로 진실을 밝힐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면서 생존 피해자와 목격자에게 용기 있는 증언을 요청했다. 또한 시민들에게도 참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진상조사 과정을 지켜봐 줄 것을 호소했다.
 송기춘 10·29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장은 참사 진상규명이 피해자와 사회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출발점임을 강조하며 특조위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임석규
송기춘 10·29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장도 "시간이 흐른다고 상처가 저절로 치유되는 것이 아니며,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과 더불어 진심 어린 사과가 필요하다"면서 "진상규명이 피해자와 사회가 '안전한 사회'라는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출발점"임을 강조했다.
진보대학생넷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학생 이서윤씨는 "참사 이후 사회적 2차 가해를 방치한 윤석열 정권의 무책임이 너무도 싫었다"면서 유가족과 연대하며 분향소 지킴이, 시위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한 경험을 회고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은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통해 '안전사회 건설'이라는 사회적 전환을 이뤄내야 한다고 목소리 냈다.
ⓒ 임석규
 참사 1000일이 된 날 희생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을 때마다 유가족과 시민들이 비통함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 임석규
 24일 저녁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시민대책회의가 주최한 '이태원 참사 1000일 추모의 밤' 에 참석한 유가족·시민들의 참사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 임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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