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동해시에 살아보니 알겠다, 왜 바다를 그리워하는지

박영호 2025. 7. 2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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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오기 전에는 강릉, 삼척처럼 그냥 동해라고 말했는데 이제는 동해시라고 부르는 버릇이 생겼다.

그냥 동해라고 말하면 듣는 이가 바다 이름인 동해와 헷갈리기 때문이다.

동해로 온 날부터 날이면 날마다 바다를 보러 나간다.

동해에서 이름난 관광지를 모두 보고 짬이 나면 하평에서 한섬까지 천천히 걸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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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면 날마다 볼 수 있는 바다... 그 감동을 보여 드립니다

[박영호 기자]

 묵호역으로 가는 고속열차
ⓒ 박영호
이사 오기 전에는 강릉, 삼척처럼 그냥 동해라고 말했는데 이제는 동해시라고 부르는 버릇이 생겼다. 그냥 동해라고 말하면 듣는 이가 바다 이름인 동해와 헷갈리기 때문이다. 물론 동해는 바다로 유명하다. 시내 곳곳에 '너에게 감동해'라는 문구가 있다.

동해로 온 날부터 날이면 날마다 바다를 보러 나간다. 어떤 날은 눈부시게 부서지는 힘찬 파도가 좋고 또 어떤 날은 속삭이듯 찰랑대는 파도가 좋다. 바다가 고향인 사람이 타향에서 바다를 그리워하는 까닭을 알 듯하다.

요즘 해변을 따라 걷기를 즐긴다. 동해는 좁은 도시라 넉 달을 살아보니 모든 해변을 한두 번씩 둘러보았다. 북쪽에서부터 망상해변-대진항-어달항-하평해변-가세해변-고불개해변-천곡항-한섬해변-감추사까지 이어진다. 그 후로 동해항과 공단이 있어 갈 수 없는 해변이 있고 마지막으로 추암해변에서 끝난다.

동해에서 이름난 관광지를 모두 보고 짬이 나면 하평에서 한섬까지 천천히 걸어 보시라. 묵호역에서 내린다면 골목길을 따라 삼십 분쯤 가면 하평해변이 나온다. 하평해변은 집에서 가까워서 날마다 들른다. 해변을 따라 만든 오솔길을 삼십 분쯤 걸으면 한섬해변이 나온다. 오솔길 이름은 해파랑길인데 바다와 함께 절벽이 어우러져서 금상첨화다. 중간중간에 땀을 식힐 수 있는 숲은 덤이다.

아주 옛날엔 군에서 통제해서 민간인이 다닐 수 없던 곳이라 아직 널리 알려지진 않았다. 중간에 여전히 운용되는 소초도 있다. 하평해변 바로 옆으로 지나는 기찻길에서 결혼사진을 찍는 이들이 종종 보이는 걸로 보아 서서히 알려지는 모양이다. 시간이 부족한 여행객이라면 한섬에서 고불개까지 다녀오면 어떨까 싶다.
 사진이 잘 나오는 기찻길
ⓒ 박영호
 파도가 높은 하평해변
ⓒ 박영호
 파도가 잔잔한 어느날
ⓒ 박영호
 가세해변
ⓒ 박영호
 소초를 보니 군에 있는 아들 생각이 난다
ⓒ 박영호
 고불개에는 아직도 쓰는 소초가 있다
ⓒ 박영호
 고불개는 바위가 멋지다
ⓒ 박영호
 고불개
ⓒ 박영호
 고불개엔 옛날에 우물이 있었다
ⓒ 박영호
 천곡항
ⓒ 박영호
 한섬해변
ⓒ 박영호
 사진가가 좋아하는 한섬해변에 선 바위
ⓒ 박영호
 한섬해변
ⓒ 박영호
동해시는 바다에 솟는 해를 상징으로 쓰고 있다. 25일 일출 시각은 오전 5시 21분. 조금만 부지런하면 해돋이를 쉽게 볼 수 있는 것도 동해에 사는 즐거움 가운데 하나다.
 하평해변 해돋이
ⓒ 박영호
 해돋이
ⓒ 박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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