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만차... 언제쯤 앉아서 출퇴근할 수 있을까

송연정 2025. 7. 2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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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연정 기자]

매일 아침, 저녁 출퇴근길. 의자에 앉기를 실패하는 순간 출퇴근길은 지옥이 됩니다. 더이상 사람이 타면 안될 것 같은데도 끊임없이 밀려오는 인파에 몸이 꽉 끼어 고통스러웠던 적이 있나요?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하철 열차 한 칸당 적정인원은 160명. 하지만 1호선 구로역처럼 혼잡도가 극심한 역의 경우, 출근 시간대에는 한 칸에 무려 160명, 퇴근 시간대에는 403명까지 탑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적정인원에 두세 배 수준이죠.

1974년 1호선이 처음 개통된 이후로 지하철 혼잡은 늘 구조적으로 해결해야하는 문제였습니다. 지금도 문제 해결을 위한 시범운영을 하며 더 안전한 출퇴근 길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그동안 어떤 시행착오가 있었을까요?

지하철 내부, 그 변화의 시간
 지하철 개통식 참석자 시승 사진(1974)
ⓒ 국가기록원
1974년 1호선 개통과 함께 서울 지하철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당시 내부 사진 기록을 보면, 벨벳·직물 시트나 나무 벤치 형태 좌석을 사용했습니다. 환기시스템이 따로 없어 여닫는 창문과 선풍기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행선 표시 또한 종이형 안내판을 사용하고 차내 방송은 수동식이었어요. 지하철이라는 것 자체가 신기했던 시대였습니다.

접이식 좌석 도입

시간이 지나며 지하철 이용객이 급증하고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잦아지자 더 개선된 객실 내부에 대한 방안을 모색했어요. 그렇게, 일반 좌석은 불연성 플라스틱 좌석으로 전량 교체됐고, 통창을 설치한 후 에어컨을 장착하고, LED 전광판과 자동 음성 안내 시스템을 보편화 하는 등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지하철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이죠.

더 나아가 시범 사업도 시작됩니다. 2005년, '접이식 좌석 도입'이 그 주인공인데요. 출퇴근 시간대는 의자를 접어, 서서 가는 자리를 더 확보하여 사람을 더 많이 태우기 위한 시범 차량이었습니다. 롱시트 구석 램프에 불이 들어와 있으면 의자를 펼쳐 앉을 수 있고(수동), 꺼져있을 때는 펼칠 수 없게 설계된 이 시트는, 2002년 등장 당시 신선한 구조에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의자를 여닫을 때 사람들이 다치기 쉽고, 잦은 고장으로 인해 결국 기존 좌석으로 회귀했습니다.

엉따 좌석, 중앙 좌석, 좌석 없는 객실

이후 지하철은 더 현실적인 구조 개선에 나섭니다. 한 시트에 7명이 앉을 수 있던 좌석을 6명으로 줄이며 총 좌석 길이를 줄였고, 그 대신 문 주변 통로를 780→1,200 mm 확대했습니다. 또한 시트 가장 끝좌석 옆에 유리로 된 칸막이가 설치되기도 합니다. 승하차 동선 확보와 입석 공간 확장을 동시에 꾀한 거죠.

앉을 수 있는 좌석은 줄었지만, 편의 기능은 더 늘어났습니다. 좌석에 열선을 설치해 겨울철 '엉따'(엉덩이 따뜻) 좌석을 구현했고, 전 차량에 지하철 무료 와이파이를 도입했습니다. 휠체어 공간, 유모차 고정 지점도 마련되며 교통약자를 위한 시설도 고안했죠.
 지하철 중앙 좌석
ⓒ 송연정
2012년, 7호선에 '중앙 좌석 배치' 시범 사업이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객차의 중심부에 좌석을 설치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해 보려는 시도인데요. 중앙 좌석을 둘러싼 승객으로 인해 시야가 가려져 좌석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고, 이동 가능 공간이 양분되어 객차 내 이동이 불편하다는 점이 지적되었습니다. 손잡이와 좌석 간 간격도 좁아져 불필요한 신체 접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시각적 새로움 이외에는 그다지 좋은 반응을 얻지는 못했고, 현재는 4호선과 7호선 일부 열차에만 이 구조가 남아있습니다.
 출근 시간 서울지하철 4호선, 객실 의자 없는 열차 시범 운행
ⓒ 서울교통공사
2024년에는 4호선에서 '객실 의자 없는 열차' 시범운행이 이루어졌습니다. 노약자석과 임산부 배려석을 제외한 모든 좌석을 없애고, 그 자리에 안전과 편의를 위한 지지대, 등받이, 손잡이 등이 더 촘촘히 배치된 칸입니다. 지금도 시범 운영중인 '좌석 없는 지하철 칸'은 향후 이용객 반응과 효율성을 분석해 다른 노선으로 확대할지 검토할 예정입니다.

이렇듯 지하철 혼잡 문제는 끊임없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하루 두 번씩이나 지옥철을 뚫고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죠. 과포하 상태의 지하철, 과연 개선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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