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3' 후광? '트리거'의 믿는 구석은 김남길
[양형석 기자]
방송가에서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인기 드라마가 종영하면 전작의 후광에 힘입어 다음 드라마의 첫 회 시청률이 높게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후속 드라마의 재미와 완성도가 떨어지면 냉정한 시청자들은 얼마 가지 않아 다른 곳으로 채널을 돌리고 그 드라마의 시청률은 점점 떨어진다. 하지만 높은 시청률로 신작을 시작하는 것만큼 방송국을 기쁘게 하는 일도 드물다.
이 같은 현상은 OTT 드라마에서도 나타난다. 대표적인 작품이 지난 1월에 공개됐던 넷플릭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였다. 물론 <중증외상센터>는 주지훈을 비롯한 배우들의 좋은 연기와 로맨스와 신파를 버린 속도감 있는 빠른 전개로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하지만 <중증외상센터>의 인기에는 작년 연말에 공개돼 올해 1월까지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오징어게임2>의 후광이 없었다고 할 수 없다.
25일 <오징어게임3>의 뒤를 잇는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트리거>가 공개된다. <오징어게임3>가 많은 논란 속에도 8억 시간 가까운 누적 시청 시간으로 큰 사랑을 받은 만큼 후속작 <트리거> 역시 '<오징어게임3>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넷플릭스 TOP 10 집계 기준). 하지만 <트리거> 제작진이 정말로 기대하는 것은 <오징어게임3>의 후광이 아닌 작품을 이끌어갈 '믿고 보는 배우' 김남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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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남길의 배우 인생은 <선덕여왕>의 비담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해도 전혀 과장이 아니다. |
| ⓒ MBC 화면 캡처 |
김남길은 MBC와의 공채 기간이 끝난 후 KBS의 <굿바이 솔로>와 <꽃피는 봄이 오면>, SBS의 <연인> 등에 출연했고 2008년에는 영화 <강철중:공공의 적 1-1>에서 이원술(정재영 분)의 오른팔 박문수 역을 맡았다. 하지만 김남길이라는 배우가 대중들에게 각인된 작품은 따로 있었다. 활동명을 다시 본명으로 바꾸고 출연한 MBC 복귀작이자 43.6%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선덕여왕>이었다(닐슨코리아 시청률 기준).
김남길은 <선덕여왕>에 등장하기 전부터 김영현, 박상연 작가가 '<선덕여왕>의 비밀병기'로 소개할 정도로 큰 공을 들여 만들어낸 캐릭터인 미실(고현정 분)의 아들 비담을 연기했다. 비담은 62부작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1/3에 다다를 무렵인 21회부터 등장했지만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김남길은 <선덕여왕>으로 MBC 연기대상 우수상과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선덕여왕>을 통해 인지도가 급상승한 김남길은 2010년 KBS 드라마 <나쁜 남자>에서 자신의 야망을 위해 여자의 마음을 이용하는 스턴트맨 심건욱을 연기한 후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했다. 2013년 손예진과 함께 드라마 <상어>에 출연한 김남길은 2014년 손예진과 또 한 번 호흡을 맞춘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에서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866만 관객을 동원했다(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김남길은 2015년 전도연과 함께 영화 <무뢰한>에 출연했고 박찬욱 감독이 기획을 맡은 <무뢰한>은 2016년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2016년에는재난영화 <판도라>로 458만 관객을 동원했고 2017년에는 영화 <어느날>과 <살인자의 기억법>에 출연했다. 김남길은 같은 해 여름에 방송된 타임슬립 의학 드라마 <명불허전>에서 김아중과 호흡을 맞추며 4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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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남길은 2019년 SBS의 첫 금토드라마 <열혈사제>를 성공으로 이끌고 그 해 커리어 첫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
| ⓒ SBS 화면 캡처 |
김남길은 2022년에도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에 출연하며 2년 만에 다시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2020대 들어 지상파 연기대상에서 대상 트로피를 2회 이상 차지한 배우는 남궁민(3회 수상)과 김남길 뿐이다. 김남길은 2022년 인기 웹툰 원작의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아일랜드>에 출연했고 2024년에는 <열혈사제2>에서 5년 만에 김해일 신부를 연기하며 시청자들을 만났다.
김남길은 2023년에 출연했던 <도적: 칼의 소리>에 이어 2년 만에 넷플릭스 드라마 <트리거>에 출연한다. <트리거>는 총기 청정국 대한민국에서 총기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면서 벌어지는 '총기 액션 재난 스릴러'를 표방한 드라마다. 김남길은 <트리거>에서 스나이퍼로 활동했던 전직 군인이자 연속으로 일어나는 총기 사건의 중심에서 불법 총기의 출처를 찾는 정의감 넘치는 경찰 이도 역을 맡았다.
<트리거>에는 김남길 외에도 모델 출신의 배우 김영광이 능청스러워 보이지만 치밀하게 세운 계획을 이어가는 무기 브로커 세계의 핵심 인물이자 이도의 미스터리한 조력자 문백을 연기한다. jtbc 드라마 <착한 사나이>에 출연하고 있는 박훈은 조직 보스의 뒷일을 담당하는 심부름꾼이지만 우연히 손에 넣게 된 총을 '기회'로 여기는 구정만 역을 맡아 김남길, 김영광과 함께 <트리거>를 이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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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남길은 25일 공개되는 <트리거>를 통해 2023년 <도적: 칼의 소리> 이후 2년 만에 넷플릭스 드라마에 출연한다. |
| ⓒ 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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