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전 스윕' LG, '선두경쟁' 끝나지 않았다

양형석 2025. 7. 25. 09:3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O리그] 24일 KIA전 8-0 승리로 4연승질주, 선두 한화와 4경기 차

[양형석 기자]

LG가 적지에서 KIA를 상대로 3연전 전승을 거두며 4연승을 내달렸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24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홈런 1방을 포함해 장단 11안타를 터트리며 8-0으로 완승을 거뒀다. 광주에서 열린 KIA와의 3연전을 쓸어 담으며 4연승을 질주한 LG는 이날 두산 베어스와 연장 접전 끝에 4-4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선두 한화 이글스와의 승차를 4경기로 줄였다(53승2무39패).

LG는 선발 손주영이 6.1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두 번째 투수 이정용이 시즌 4번째 승리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8회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린 문성주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고 베테랑 김현수가 2안타(1홈런)3타점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LG는 한화가 최근 10경기에서 8승1무1패를 질주했음에도 5.5경기였던 승차를 4경기로 줄였는데 이는 LG 역시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연장 접전 끝에 6-5 승리를 거둔 선수들을 향해 손뼉을 치고 있다.
ⓒ 연합뉴스
29년 만의 우승 후 한국시리즈 2연패 좌절

LG는 지난 2023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28년 무관'의 한을 풀었다. 1992년 이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한 롯데 자이언츠에 이어 KBO리그에서 두 번째로 오랜 기간 동안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던 LG는 염경엽 감독 부임 첫 해 팬들의 오랜 숙원을 풀어냈다. KBO리그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모든 팀들이 그런 것처럼 LG 역시 다음 목표는 당연히 연속 우승을 통한 '왕조건설'이었다.

LG는 2023 시즌이 끝난 후 마무리 투수 고우석(톨리도 머드헨스)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며 팀을 떠났지만 우승의 주역이었던 FA 오지환과 임찬규, 함덕주를 모두 붙잡으며 우승 전력을 지키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케이시 켈리, 오스틴 딘과 재계약했고 애덤 플럿코가 빠진 자리에는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활약했던 좌완 디트릭 엔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영입했다.

이렇게 LG는 작년에도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강한 전력을 갖추고 시즌을 치렀지만 정규리그 3위에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도 삼성 라이온즈에게 1승3패로 패하면서 최종 성적 3위로 시즌을 마쳤다. 물론 작년 정규리그 MVP에 선정된 김도영을 앞세운 한국시리즈 우승팀 KIA의 전력이 워낙 막강했지만 새롭게 전력을 보강하기 보다 기존 전력 지키기에 중점을 둔 LG의 전략이 실패했다고 평가할 수 있었다.

LG는 작년 시즌이 끝나고 타점왕 오스틴, 가을야구에서 엄청난 호투를 선보인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재계약했고 새 외국인 투수로 빅리그 통산 20승17패 평균자책점4.22를 기록했던 우완 요니 치리노스를 영입했다. 여기에 FA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장현식을 4년 총액 52억 원, 김강률을 3+1년 총액 14억 원에 영입했다. 작년 12월 수술을 받은 마무리 유영찬의 초반 공백에 대비한 불펜 보강이었다.

LG는 올 시즌 크고 작은 변수와 우여곡절에도 6월 중순까지 선두 자리를 유지하며 우승 탈환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2020년대 들어 5년 동안 3번이나 최하위를 기록했던 '만년 꼴찌' 한화가 막강한 선발진을 앞세워 꾸준히 LG의 자리를 위협했고 급기야 6월 15일 LG로부터 선두 자리를 빼앗은 후 전반기가 끝날 때까지 1위 자리를 지켰다. 전반기가 끝났을 때 한화와 LG의 격차는 4.5경기였다.

KIA 원정 스윕으로 선두 경쟁 불씨 재점화

한화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kt 위즈와의 3연전을 쓸어 담으며 9연승을 내달렸고 LG는 롯데에게 2승1패를 기록했음에도 한화와의 승차가 5.5경기로 더 벌어지고 말았다. 게다가 LG의 다음 상대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나성범과 김선빈, 이의리 등 투타의 주력 선수들이 대거 복귀하며 대반격을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 KIA였다. 하지만 LG는 쉽지 않은 시리즈가 될 거라던 광주 원정 3연전에서 반전 드라마를 썼다.

LG는 KIA의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만난 22일 경기에서 '리그 최강 5선발' 송승기의 호투에 힘입어 7회까지 4-1로 앞서 있었다. 하지만 8회말 공격에서 이정용과 유영찬 등 필승조들이 차례로 무너지면서 대거 6점을 내주고 4-7로 역전을 당했다. 그렇게 패색이 짙었던 LG는 9회초 공격에서 작년 세이브왕 정해영을 상대로 박해민의 동점 3점포를 포함해 5점을 뽑아내면서 9-7로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뒀다.

3연전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재역전승을 만든 LG는 23일 경기에서도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1점 차의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9회까지 4-4로 KIA와 승부를 가리지 못한 LG는 10회초 공격에서 문보경이 조상우를 상대로 결승 투런포를 터트리면서 리드를 잡았다. 연장 10회말에 등판한 유영찬은 1점을 내준 후 1사 1,2루의 역전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각각 삼진과 땅볼로 잡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LG는 24일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8-0으로 대승을 거두며 광주 원정 3연전을 전승으로 마무리했다. 손주영과 양현종의 투수전으로 진행된 이 경기에서 LG는 8회초 공격에서 엄청난 집중력으로 KIA의 불펜진을 무너트리면서 대거 8점을 뽑아냈다. 이틀 동안 필승조를 많이 소모했던 LG는 8-0 리드에서 좌완 함덕주와 루키 김영우를 차례로 등판 시키며 기분 좋은 팀 완봉승을 기록했다.

KIA와의 원정 3연전 전승을 통해 선두 한화와의 승차를 4경기로 줄인 LG는 25일부터 '잠실 라이벌' 두산과 원정 3연전을 치른다. LG는 에르난데스와 임찬규, 송승기가 차례로 등판해 두산의 '선발 트로이카' 콜 어빈과 잭 로그, 곽빈을 상대할 예정이다. 만약 LG가 두산과의 주말 3연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선두 한화와의 격차가 조금 더 줄어든다면 후반기 선두 경쟁은 더욱 흥미롭게 전개될 것이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