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북 올랐던 日 '초대형 금괴'…38억→414억 폭등하자 결국

‘세계 최대 금괴’로 한때 기네스북에 등재됐던 250㎏짜리 일본의 초대형 금괴 전시가 20년만에 종료된다. 금값 급등과 관리 부담, 도난 우려 등이 철수 결정 배경이다.
23일 일본 아베마타임스에 따르면 시즈오카현 이즈시에 위치한 관광지 도이킨잔(土肥金山)은 오는 31일을 끝으로 광산 내 대표 관광 상품인 250㎏짜리 금괴 전시를 중단하기로 했다.
도이킨잔은 과거 금광 부지에 조성된 테마형 관광시설로, 이 금괴는 대표적인 명물 전시물이자 지역 상징물로 자리매김해왔다.
금괴는 미쓰비시 머티리얼이 2000년 밀레니엄을 기념해 주조한 것으로 2006년 ‘세계 최대 금괴’로 기네스북에 공식 등재됐다. 밑면이 세로 45.5㎝, 가로 22.5㎝, 높이 17㎝의 사다리꼴 모양이다. 2005년부터 이곳에서 전시를 시작했다. 현재 세계 최대 금괴 기록은 올해 2월 두바이에서 제작된 300.12㎏짜리 금괴가 보유하고 있다.
도이킨잔 측은 전시 중단 배경으로 금 시세 상승과 도난 위험, 관리 부담 등을 들었다. 고쿠분 아유무 도이킨잔 과장은 “금값뿐 아니라 물가와 인건비도 오르면서 금괴 관리에 드는 비용이 감당하기 어려워졌다”며 “불안정한 사회 분위기 속에 직원 안전과 도난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들어 일본 내 금 시세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 시세는 현재 1g당 1만7678엔(약 16만5500원)까지 치솟았다.
이로 인해 해당 금괴의 평가액도 20년 동안 몸값은 급등했다. 전시 초기 약 4억엔(약 38억원)에서 약 44억엔(약 414억원)으로 약 11배 뛰었다. 아베마타임스는 “44억엔은 파산한 홋카이도 니세코의 대형 리조트 매각 금액과 맞먹는다”고 전했다.
금값 급등에 따라 일본에서는 금을 노린 범죄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미쓰비시UFJ은행에서 직원이 약 2억8000만엔(약 26억3000만원)어치의 금괴를 절도했고, 지난해에는 도쿄의 한 백화점에서 약 1000만엔(약 9355만원) 상당의 순금 찻잔이 도난당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도이킨잔은 전시 종료 이후 해당 금괴를 모회사인 미쓰비시 머티리얼로 반환하고 복제품으로 전시를 대체하기로 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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