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앙 챔피언십 기권한 헐 “당시 갑작스런 시청각 상실 실신…현재 80% 회복”

정대균 2025. 7. 2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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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1라운드 도중 기권했던 찰리 헐(영국)의 당시 실신 원인이 시청각 상실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24일 영국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에서 열리는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 출전하는 헐은 대회 하루 전 기자회견에서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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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개막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 기자회견서 밝혀
24일 영국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에서 열리는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 1, 2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치는 로티 워드, 넬리 코다, 찰리 헐(왼쪽부터). LPGA홈페이지

지난 10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1라운드 도중 기권했던 찰리 헐(영국)의 당시 실신 원인이 시청각 상실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24일 영국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에서 열리는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 출전하는 헐은 대회 하루 전 기자회견에서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헐은 “1라운드에서 벙커샷을 하려는데 갑자기 시야가 흐릿해지고 귀가 먹먹했다. 잠깐 앉아 있다가 경기를 이어갔다”라며 “하지만 다음 홀에서 티샷하려다 시각과 청각이 완전히 사라졌다. 그런 뒤 무릎에 힘이 풀려 쓰러졌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래도 다시 일어나 티샷하고선 약 18m쯤 걸어가다가 실신했다”며 “캐디의 전언에 따르면 내 눈은 뒤로 말려 올라갔고 1분 넘게 의식을 잃었다고 한다. 콘크리트 바닥에 머리를 찧을 뻔했는데 경호원이 붙잡아 주었다”고 했다.

헐은 “깨어났을 땐 깊이 잠들었던 기분이었다. 새들이 날고 있었고, 15명 정도가 나를 둘러싸고 있었다”고 말했다. 헐은 다시 경기를 속개할 뜻을 밝혔으나 대회조직위원회의 불허로 경기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2주간 병원과 집에서 치료와 휴식을 취했다는 헐은 “현재는 약 80%쯤 회복된 것 같다”라며 “가만히 있는 걸 싫어한다. 헬스장에도 못 가서 미칠 것 같았다. 뭐라도 해야 해서 엄지손가락만 돌리고 있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헐은 이번 대회에서 최고 흥행 카드에 편성됐다. 대회조직위는 헐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 출신으로 이번 대회가 프로 공식 데뷔전인 로티 워드(영국)와 한 조로 묶었다.

헐은 “예전에는 늘 동반 선수보다 30m가량 앞서서 걸었다”며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아마 30m쯤 뒤처져 걷게 될지도 모른다. 그래도 끝까지 해내겠다”고 강한 투지를 내보였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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