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시스트 독재자' 무솔리니 증손자의 항변 '내 이름이 아닌 축구를 봐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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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도 지겨울 법하다.
베니토 무솔리니의 증손자 로마노 플로리아니 무솔리니가 자신의 성에 대한 언급은 무의미하다고 발언했다.
로마노 무솔리니는 앞으로 자신의 성보다 축구에 관심이 몰렸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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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본인도 지겨울 법하다. 베니토 무솔리니의 증손자 로마노 플로리아니 무솔리니가 자신의 성에 대한 언급은 무의미하다고 발언했다.
로마노 무솔리니가 세리에A에서 뛴다. 지난 15일(한국시간) 크레모네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로마노 무솔리니가 크레모네세 선수가 됐다. 임대 영입이며 영입 조항이 있다"라고 발표했다. 완전 이적이 성사되면 라치오가 50% 셀온 조항을 갖는다.
23일에는 현지 매체와 공식적으로 만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시모네 자체타 스포츠 디렉터는 "로마노 무솔리니는 우리가 잘 아는 선수다. 라치오 유소년 팀부터 유베스타니아 시절까지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라며 "인상 깊었던 건 그의 성정이다. 중요한 가치관을 갖고 있고, 예의가 바르고, 새로운 환경에 대한 올바른 태도를 가졌다"라고 로마노 무솔리니를 소개했다.
로마노 무솔리니는 "지난 시즌 리그와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크레모네세를 상대했는데, 열정적인 응원과 경기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라며 "힘든 경기가 많은 한 해가 될 걸 알지만,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울 거라 확신한다. 시즌 내내 팬들의 지지를 얻는 게 우리의 일"이라며 경기력을 통해 팬들을 사로잡고 세리에A 잔류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신의 성인 무솔리니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로마노 무솔리니는 이탈리아 파시즘의 대표격이자 독재자였던 베니토 무솔리니의 증손자다. 그러다 보니 로마노 무솔리니에게는 항상 베니토 무솔리니와 그 잔재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지난해 12월에는 유베스타비아에서 로마노 무솔리니가 데뷔골을 넣자 현지 축구팬들이 무솔리니의 이름을 외치며, 손바닥을 아래로 하고 오른팔을 곧게 뻗는 '파시스트 경례(나치식 경례)'를 해 물의를 빚었다.

로마노 무솔리니의 어머니는 이탈리아 정치인 알레산드라 무솔리니, 아버지는 경찰관이었던 마리오 플로리아니였다. 그들은 자신의 아들이 향후 자신의 성을 선택할 수 있도록 두 개의 성을 모두 부여했다.
유베스타비아는 "골을 넣은 축구선수의 이름은 연설자가 외치면 스피커를 통해 경기장에 울려퍼지며, 팬들은 그들이 좋아하는 팀과 그들의 도시를 대표하는 스포츠적인 환호의 표시로 두 팔을 하늘로 들어올린다"라며 오해임을 밝혔지만, 실제 영상에서는 오른팔만 들어올리는 축구팬들도 다수 있었다.
로마노 무솔리니는 앞으로 자신의 성보다 축구에 관심이 몰렸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드러냈다. "내 성은 내게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으며, 축구 외적으로 덜 거론될수록 좋다. 나는 경기장에서 스스로를 표현하기 위해 여기 왔다"라며 "사람들이 내가 어떻게 플레이하는지에 대해서만 이야기했으면 좋겠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보여주고, 내 가치를 증명하고 싶다"라며 자신이 실력으로 '무솔리니의 증손자' 이상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로마노 무솔리니는 발이 빠른 풀백으로 알려졌으며, 라이트백 외에도 오른쪽 측면이라면 어떤 포지션이든 소화할 수 있다. 이번 시즌 라치오에서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었지만 구단 재정 상황이 녹록치 않아 또다시 임대를 떠났다.
사진= 크레모네세 X, 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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