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TV 본 이 대통령 "눈을 의심했다"... 이주노동자 인권유린 영상에 분노

김경년 2025. 7. 2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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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한 이주노동자가 인권 유린 당하는 모습에 분노하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야만적 인권침해'라며 철저히 엄단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힘없고 곤궁한 처지에 있는 이들을 대하는 태도가 사회의 품격을 보여주는 법"이라며 "신분이 불안정하다는 점을 악용한 인권침해와 노동착취가 벌어지지 않도록 고용노동부 등 관계 부처에서 적극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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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질타하는 글 올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야만적 인권침해 철저히 엄단할 것"

[김경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오전 <오마이TV>가 보도한 <스리랑카 외국인노동자 지게차 묶고 '대롱대롱'... 가해자는 "장난이었고 사과했다"> 영상을 링크한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렸다.
ⓒ 이재명 대통령 페이스북
[기사보강: 24일 오후 3시]

이재명 대통령이 한 이주노동자가 인권 유린 당하는 모습에 분노하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야만적 인권침해'라며 철저히 엄단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4일 오전 <오마이TV>가 보도한 <스리랑카 외국인노동자 지게차 묶고 '대롱대롱'... 가해자는 "장난이었고 사과했다" https://buly.kr/A45qgQj> 영상을 링크한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렸다.

이 대통령은 글에서 "영상을 보고 눈을 의심했다"라며 "세계적 문화강국이자 민주주의 모범국가에서 벌어진 일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다"라고 분개했다. 또 "소수자 약자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폭력이자 명백한 인권유린"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힘없고 곤궁한 처지에 있는 이들을 대하는 태도가 사회의 품격을 보여주는 법"이라며 "신분이 불안정하다는 점을 악용한 인권침해와 노동착취가 벌어지지 않도록 고용노동부 등 관계 부처에서 적극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과거 대한민국 노동자들도 일자리를 찾아 해외 각지에서 고초를 겪었고, 그 수고 덕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라며 "생업을 위해 이역만리 길을 떠난 대한민국 국민이 귀하듯, 이주노동자들의 기본적 인권도 지켜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다시 이 문제를 거론하고 "(오늘 아침에 보고) 충격적인 장면이었다"며 "다시는 이런 행위들이 벌어지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각 부처들이 소수자, 사회적 약자, 외국인 노동자 같은 소외된 영역에 있는 사람에 대한 인권침해 실태를 최대한 파악해보고 다시는 재발하지 않게 하는 현실적 방안이 무엇인지를 보고해달라"고 지시했다.

[관련기사] "지게차에 결박해 끌고 다니며 하하하"... 나주서 이주노동자 인권유린https://omn.kr/2eoal)

벽돌공장 스리랑카 노동자, 지게차에 묶인 채 끌려다녀

이 영상에는 전남 나주의 한 벽돌공장에서 일하는 스리랑카 출신 노동자 한 명이 화물에 비닐로 묶인 채 지게차에 의해 공중에 띄워져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동료로 보이는 남성들이 이 장면을 휴대전화로 담거나 멀찍이 떨어져 크게 웃는 모습도 보인다. 지게차 운전자는 한국인 노동자였으며, 다른 노동자들은 모두 이주노동자로 보인다.

피해 노동자는 올해 31세로, 지난해 말 이 공장에 취업했으며 한국어로는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24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해당 사업장에 대해 즉시 기획감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감안하여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폭행, 직장내 괴롭힘 여부 등에 대한 철저한 사실관계 확인과 함께 임금 체불 등 노동관계법 전반에 대한 감독까지 실시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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