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 기대작 이랬는데..." 아쉬움만 남긴 '판타스틱4' 리부트

이선필 2025. 7. 2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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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 행사에서 화상 연결로 참석한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사장은 단연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 를 2025년 최고 기대작으로 꼽았다.

2005년과 2007년, 그리고 2015년 각각의 작품들이 나온 이후 판권을 가지고 있던 폭스사가 디즈니에 편입됐으니, 함께 편입된 마블 스튜디오 입장에선 디즈니의 간판을 앞세워 한 번 더 해당 시리즈를 다룰 수 있는 카드를 쥐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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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영화]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

[이선필 기자]

 영화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 스틸 이미지.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 행사에서 화상 연결로 참석한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사장은 단연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를 2025년 최고 기대작으로 꼽았다.

2005년과 2007년, 그리고 2015년 각각의 작품들이 나온 이후 판권을 가지고 있던 폭스사가 디즈니에 편입됐으니, 함께 편입된 마블 스튜디오 입장에선 디즈니의 간판을 앞세워 한 번 더 해당 시리즈를 다룰 수 있는 카드를 쥐게 된 것.

24일 개봉을 하루 앞두고 서울 용산CGV에서 언론에 선 공개된 해당 작품은 기대에 부풀었던 팬들에겐 다소 아쉬운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원작 코믹스에서 사랑받은 리드 박사(페드로 파스칼)와 수잔 스톰(바네사 커비), 그리고 수잔 스톰의 친동생 조니 스톰(조셉 퀸)과 벤(에본 모스 바크라크) 등. 주요 캐릭터들이 십분 활용되지만, 전반적으로 이야기 및 사건 전개가 다른 영화들을 위한 징검다리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1960년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한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은 어벤져스 세계관과 접점 마련을 위해 동일 지구가 아닌 다른 유니버스의 지구라는 공간을 택했다. 복고 및 레트로 느낌이 가득한 주변 배경과 시대적 분위기가 있지만, 자기 부상 자동차가 존재하고, 물체의 순간 이동 기술이 막 개발되는 시대로 묘사된다.

마블 코믹스의 인기 캐릭터들을 창작해 온 잭 허비와 스탠 리가 실제로 판타스틱 4 캐릭터를 개발했던 1960년대를 소환하고 싶었다던 맷 샤크먼 감독의 말을 기억해보자. 그만큼 원작과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높았음을 알 수 있다. 원작자를 예우하면서 감독이 해석한 당시 시대 분위기가 영화에서도 물씬 녹아 있다. 첨단 기술을 선한 의지로 사용하려는 리드 박사를 위시한 판타스틱4 팀원들의 모습도 순수하게 그려진다.

해당 작품의 미덕은 여기까지다. 극중 빌런을 등장하는 갤럭투스는 행성 파괴자로 절대 능력을 가진 존재다. 갤럭투스의 전령을 자처한 실버 서퍼가 영화 초반부 지구 종말을 예고하며 긴장감을 높여주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판타스틱4 팀이 동분서주하는 과정은 그 어떤 입체감이나 위기감 없이 단조롭게만 묘사된다.
 영화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 관련 이미지.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이를테면 판타스틱4를 압도하는 속도와 운행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보이는 실버 서퍼가 영화 중반부 이후 거의 사라지다시피 하는 것, 최고 포식자면서 동시에 절대적 힘을 지닌 갤럭투스가 정작 본인이 원하는 걸(리드 박사와 수잔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 얻기 위해 기나긴 도보 행진을 마다하지 않는다는 건 몰입감을 떨어뜨리는 요소다. 아이를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는 판타스틱4 팀에 집중한 나머지, 악당들이 어떻게 변모하고 강한 능력을 가졌는지 등에 대해선 묘사의 개연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미국 특유의 유머일 수도 있겠지만 시종일관 각 캐릭터들이 주고받는 다소 자조적인 뉘앙스의 대사들은 관객에 따라 공감이 어려울 수 있다. 복고풍 뉴욕을 담으려던 나머지 유머마저 복고풍을 택한 것일지 생각하다 보면 어느새 우주로 뛰쳐 나가버리는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특히 결말에서 프랭클린을 지키기 위해 협력하는 판타스틱4의 모습은 갤럭투스의 허술한 묘사 때문인지 전혀 비장하게 보이지 않는다. 행성 하나를 쉽게 먹어치울 수 있는 존재임에도 비범한 초능력자 네 명에게 속수무책 당하는 그 모습에서 영화적 긴장감 또한 떨어진다. 여러모로 이번 작품이 <어벤져스: 둠스데이>를 향한 징검다리 그 이상이 아님을 깨닫게 될 것이다.

한줄평 : 어쩌면 속이 빈 강정
평점 : ★★(2/5)
영화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 관련 정보
원제 : The Fantastic Four: First Steps
출연 : 페드로 파스칼, 바네사 커비, 조셉 퀸, 에본 모스-바크라크, 랄프 이네슨, 줄리아 가너 외
감독 : 맷 샤크먼
수입 및 배급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개봉 : 2025년 7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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