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상황에 술 찾고 춤·노래…공직자·정치인 잇단 부적절 언행 ‘도마’

김건주 2025. 7. 2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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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인 폭우로 수해 피해를 호소하는 국민이 늘어나는 가운데, 일부 공직자들이 술을 찾거나 야유회에 참석해 춤을 추는 등 부적절한 언행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예비 후보 등 당의원 40여명은 지난 22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충남 예산의 수해 지역을 방문해 피해 복구 활동에 참여했지만, 김 후보는 자원봉사를 하던 중 "술 한잔하면 좋겠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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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문수, 수해 현장서 “술 한잔하면 좋겠다” 발언
백경현 구리시장, 시민에 안전문자 보내고 야유회서 춤·노래
JTBC 유튜브 캡처

전국적인 폭우로 수해 피해를 호소하는 국민이 늘어나는 가운데, 일부 공직자들이 술을 찾거나 야유회에 참석해 춤을 추는 등 부적절한 언행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예비 후보 등 당의원 40여명은 지난 22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충남 예산의 수해 지역을 방문해 피해 복구 활동에 참여했지만, 김 후보는 자원봉사를 하던 중 “술 한잔하면 좋겠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23일 JTBC에 따르면 김 후보는 전날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충남 예산군 삽교읍을 찾아 피해 복구 봉사활동을 하던 중 수마가 휩쓸고 가 난장판이 된 집 안에서 담금주를 들고나오며 “술 한잔하면 좋겠는데”라고 말했다.

수해 피해자로 보이는 주민이 “네?”라고 되물었지만 김 후보는 “술은 멀쩡한데 버리려고 그러네. 이 술은 먹어도 되겠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피해 현장의 물건을 분류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다. 일각에서는 수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당사자들 앞에서 꺼내기 부적절한 발언이란 지적이 나온다.

김 후보는 이날 쓰레기 더미에서 쓸만 한 물건을 솎아내려고 하다가 “버리라”는 말을 여러 차례 들었다. 김 후보는 더미에서 나온 장화, 마대(자루) 등을 보고서도 “이런 건 써도 안될까”라는 등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앞서 백경현 구리시장도 전날인 22일 공무원들이 비상근무중인 상황에서 야유회 행사에 참석해 춤을 추고 노래를 불른 영상이 공개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백 시장은 구리시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지난 20일 강원 홍천군의 한 식당에서 열린 야유회에 참석해 마이크를 들고 사람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췄다. 공개된 영상 속 식당 현수막에는 ‘하계 야유회’라고 적혔으며, 테이블에는 술병이 놓여 있었다.

백 시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 자신의 이름으로 ‘폭우 피해를 재난상황실 등에 신고해 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구리 시민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백 시장은 같은 날 성명을 통해 “경기북부 일대 쏟아진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시민 불안이 컸다. 이런 상황에 지역 단체의 관외 야유회에 참석하는 신중하지 못한 결정을 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환경부에 따르면 이번 호우로 전국 234곳(약 38만㎡) 이상의 축산 농가가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악취·부패·해충 등 2차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산청 793.5㎜, 합천 699.0㎜, 광양 617.5㎜, 서산 578.3㎜, 광주 527.2㎜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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