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전세기 빌려 타는 이재용, 전용기 왜 안 쓰나?
4대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전용기 없어
항공편 정보 실시간으로 노출될 우려

이 회장은 최근 미국에서 열린 재계 사교 행사 ‘선 밸리 콘퍼런스’ 참석을 위해 대한항공 전세기를 이용했다. 2015년 삼성전자 소유의 전용기와 헬기를 모두 대한항공에 매각한 이후 줄곧 전세기를 이용해 왔다. 이 회장이 주로 대여하는 항공기는 ‘보잉 787-8 드림라이너’로 일반석 기준 약 300석 규모의 기체를 회의실과 침실, 라운지 등으로 개조한 보잉 비즈니스 제트(BBJ) 기종이다.
전세기를 이용할 경우 해당 항공편의 기체 등록번호가 외부에 공개되고 전파 기반 항공기 위치 탐지 시스템(ADS-B)을 통해 실시간 항로 정보가 노출된다. 최근에는 ‘플라이트레이더24’나 ‘플라이트어웨어’ 등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민간 항공기 추적 서비스가 확산하면서 전세기를 이용하는 재계 총수나 유명인의 이동 동선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는 과거 총 3대의 전용기를 운용했지만 2015년 이 회장의 지시로 전용기와 헬기를 대한항공에 넘겼다. 당시 삼성테크윈(현 한화테크윈) 소속이던 전용기 운항팀도 대한항공으로 이관됐다.
국내 4대 그룹 가운데 전용기를 보유하지 않은 총수는 이 회장이 유일하다. 현대차그룹은 대통령 전용기와 같은 기종인 보잉 737-7GE(BBJ)를, LG그룹과 SK그룹은 고급 비즈니스 제트기인 걸프스트림 G650을 운영 중이다. G650은 실리콘밸리 최고경영자(CEO)들이 선호하는 프라이빗 제트기이기도 하다.
전용기 운영에는 막대한 비용이 따른다. 격납고 보관비만 하루 200만~350만원에 달하며 이착륙 수수료와 정비비, 세금, 인건비 등이 추가된다. 이 회장이 전용기 대신 전세기를 고수하는 이유로는 높은 비용 부담과 민항기로 이동할 수 있다면 굳이 전용기를 고집할 필요 없다는 실용주의적 소신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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