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17년 된 유조선 2척 재매각 추진…탄소규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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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이 건조 17년 된 유조선 2척의 매각을 다시 추진한다.
HMM이 재차 유조선 매각에 나서는 이유는 친환경 규제가 날로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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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진 환경규제로 2년 후 탄소세 폭탄
HMM, 올들어 '친환경 선박' 4척 인도
HMM이 건조 17년 된 유조선 2척의 매각을 다시 추진한다. 강화되는 탄소배출 규제에 맞춰 선박을 친환경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23일 해운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HMM은 5만1000t급 석유화학제품 운반선(MR2)인 '오리엔탈 다이아몬드'호와 '오리엔탈 골드'호의 매각을 검토 중이다. 두 선박은 2008년 SPP조선이 건조했으며, 매수 의사를 밝힌 곳은 그리스 선주로 알려졌다. HMM 관계자는 "선박 매각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HMM은 지난 1월 척당 2050만달러(당시 290억원)로 오리엔탈 다이아몬드·골드호 처분에 나섰지만 최종 매각이 불발됐다. 이에 연초보다 500만달러(69억원) 낮은 가격인 1550만달러(215억) 수준으로 재매각을 시도하고 있다. 매각이 완료되면 HMM이 보유한 유조선은 18척에서 16척으로 줄어든다.

HMM이 재차 유조선 매각에 나서는 이유는 친환경 규제가 날로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엔(UN) 산하 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 4월 선박이 배출하는 온실가스 1t당 100~380달러의 탄소세를 2027년부터 매기기로 했다. 온실가스를 많이 내뿜을수록 낼 세금도 많아진다.
업계에서는 '15년 이상 된 유조선'의 교체 수요가 늘어난다고 보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통상 선박 교체는 25~30년 주기로 이뤄지는데, 탄소세 영향으로 교체 주기에 다다르지 않은 15년 차 이상의 노후 선박도 친환경 전환을 서두르게 됐다"며 "친환경 컨테이너선 도입은 비교적 활발했던 반면, 선박 교체 없이 저속운항으로 탄소규제에 대응해 온 유조선은 이번 규제 강화로 한계를 맞닥뜨렸다"고 진단했다.
HMM 역시 글로벌 친환경 규제에 맞춰 선박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 2030년까지 저탄소 선박을 전체 선대의 35%만큼 확보하겠다는 '2030년 중장기 전략'을 세우고, 올해 들어 친환경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컨테이너선과 메탄올 연료 컨테이너선을 각각 2척씩 인도했다. 메탄올 연료 컨테이너선의 경우 내년까지 7척을 추가해 총 9척의 배를 인도받을 계획이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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