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던 김보경이 돌아왔다... 안양 '3연패 탈출' 성공
[곽성호 기자]
우리가 알던 K리그 MVP가 돌아왔다.
유병훈 감독이 이끄는 FC안양은 22일 오후 7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3라운드서 깁병수 감독의 대구FC에 4-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안양은 8승 3무 12패 승점 27점으로 9위 도약에 성공했고, 대구는 3승 5무 15패 승점 14점으로 최하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양 팀이었다. 나란히 강등권에 자리하고 있는 안양과 대구의 최근 성적 역시 좋지 않았기 때문. 안양은 최근 리그 3연패를 허용하며 중위권에서 강등권으로 추락했고, 대구는 김병수 감독 교체 이후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사활을 건 두 팀이었지만 승자는 안양의 몫이었다.
시작과 함께 안양은 대구의 '왕' 세징야를 확실하게 묶는 데 성공했다. 이어 전반 25분에는 야고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전반 48분 프리킥 상황서 김보경의 슈팅이 골문 상단에 꽂히며 두 번째 골이 완성됐다. 수적 우위도 점했다. 종료 직전 카이오가 권경원에 팔꿈치 파울을 범했고, VAR 끝에 퇴장당했다.
수적 열세에 몰린 후반에는 대구가 세징야를 중심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안양은 급한 마음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며 경기 분위기를 지배했고, 후반 36분에는 교체 투입된 최성범이 우측에서 드리블을 통해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또 종료 직전, 모따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팀의 네 번째 골을 완성, 4-0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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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양 입단 후 첫 득점 올린 김보경 |
| ⓒ 한국프로축구연맹 |
1989년생 김보경은 어린 시절부터 엄청난 주목을 받았던 특급 재능이었다. 박지성이 스스로 본인의 후계자라 칭할 정도였으며 J리그를 거쳐 잉글랜드 챔피언십-프리미어리그를 경험하기도 했다. 또 월드컵 출전 2회(2010·2014)를 경험하며 국가대표로서도 이름을 떨치기도 했다.
2016시즌에는 해외 생활을 잠시 접고 전북 현대에 입단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일조하기도 했고, 2019년에는 울산(임대)에서 13골 9도움으로 문선민(서울)을 제치고 리그 MVP를 수상하며 정점을 찍었다. 또 2020시즌부터는 다시 전북으로 복귀해 리그 우승 2회, 코리아컵 우승 1회, 도움왕 1회로 압도적인 클래스를 선보였으나 2023시즌부터 아쉬웠다.
2023년에는 전북을 떠나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누볐지만, 부상과 부진이 이어지며 24경기서 2도움에 그치며 팀의 강등을 바라만 봐야 했고 이듬해에도 주전에서 밀리며 14경기 출전에 머물러야만 했다. 그렇게 선수 생활 막바지에 다다른 김보경은 2025시즌 겨울 이적시장 막바지, K리그1에 승격한 안양과 손을 잡았고 재기를 꿈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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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C안양 김보경 |
| ⓒ 한국프로축구연맹 |
이후 전반 25분 김영찬의 전진 패스의 흐름을 살려 대구 수비진을 무력화시켰고, 1대1 상황에서는 오승훈을 제치며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에도 감각적인 드리블을 통해 실력을 선보인 김보경은 전반 종료 직전에는 프리킥을 통해,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완성시켰다.
후반에는 다소 잠잠한 활약이었으나 수비에 적극 임하며 도움을 줬다. 65분간 경기장을 누비며 패스 성공률 88%, 팀 내 최다 키패스(2회), 공격 진영 패스 성공률 100%, 팀 내 최다 크로스 성공(2회), 볼 획득 6회를 기록했다 .
경기 종료 후 유병훈 감독은 "그전에도 플레이는 좋았으나 기회를 못 살렸는데 팀이 힘들 때 고참으로 팀이 승리할 교두보를 마련했다"라며 "조금 더 공격적인 모습이나 기술적인 부분을 보여준다면 팀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며 흡족한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3연패 탈출에 성공한 안양은 짧은 휴식 후 26일(토) 강등권 싸움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는 수원FC와의 원정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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