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PV5, '다품종 소량생산' 최초 도전… 어떻게 가능할까?
4년 매달린 '맞춤형 미니밴'… 고객 주요 니즈 반영
레고처럼 조립하는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 최대 16종 확장 가능

"차량의 실내 공간을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공간으로 구성할 수 있습니다. 고객에게 차별화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기아의 PBV(목적기반 모빌리티) 도전이 베일을 벗었다. 첫 모델인 PV5를 통해서다. 완성차 업체가 만들어놓은 자동차를 그저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차량을 직접 만들고, 주문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고객 주문이 가능하다는 것은 완성차 업체의 기본인 '소품종 대량 생산 체제'를 뒤로하고,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를 도입했다는 의미다. 전세계 대중브랜드 완성차 업체로는 최초의 도전이다.
기아는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바디'라는 새로운 설계 및 생산 개념을 적용한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PV5에 최초로 도입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은 차체, 도어·테일게이트 등 무빙 부품, 외장과 내장의 주요 부품을 모듈화해 다양한 사양을 유연하게 개발·생산하는 PBV 특화 기술로, 다품종 차량 개발에 최적화된 설계 유연성과 생산 효율성뿐만 아니라 구조적 안정성, 정비 편의성까지 동시에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PV5는 전면부와 1열 구조를 전 모델에 공통 적용하고 1열 이후 구조는 리어 오버행, 테일게이트, 쿼터 글라스 등을 모듈 단위로 구성해 최대 16종의 바디를 유연하게 조합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고객이 원하는 바디타입을 선택해 주문하면 레고를 조립하듯 맞춤형으로 생산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기아는 지난달 계약을 시작한 ▲패신저(롱) ▲카고 롱(3도어/4도어)을 비롯해 ▲카고 컴팩트(3도어/4도어) ▲카고 하이루프(3도어/4도어) 등 총 7종의 기본 바디를 우선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기아 PV5 담당 연구원은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은 변동부를 모듈형의 레고 조립 구조로 설계해 7개 바디 타입을 유연하게 구현한다. 변동부의 옵션 사양들이 독립적인 모듈로 설계돼 레고처럼 조립이 가능하다"며 "모듈의 조합을 달리하면 최대 16개까지 바디 타입을 확장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의 생산 효율성을 확대하기 위해 기아는 PBV 전용 공장도 세웠다. 기아는 PBV 전용공장 ‘화성 EVO 플랜트’ 인근에 구축한 ‘기아 PBV 컨버전 센터’와 ‘PBV 컨버전 개발 프로세스’를 통해 완성차 수준의 품질과 상품성이 확보된 컨버전 모델을 개발 및 생산하고, ‘컨버전 포털 시스템’과 ‘도너 모델’을 운영해 외부 컨버전 생태계도 지원한다.
기아는 PBV 컨버전 개발 프로세스를 새롭게 정립해 PV5 기본 모델의 개발 초기부터 다양한 컨버전 모델의 개발 계획과 디자인 방향성을 수립했으며, 필수적인 컨버전 요소들을 사전에 점검해 기본 모델 설계에 반영했다.
기아는 "선제적 설계를 바탕으로, PV5 패신저 및 카고 등 기본 모델의 차체에는 홀, 너트, 브라켓 등 전용 마운팅 구조가 적용돼 PBV 컨버전 센터에서 별도의 추가 작업 없이도 필요한 부품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장착할 수 있으며, 컨버전 전용 기능 구현을 위한 제어기와 와이어링 하네스 등도 기본 설계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기아는 향후 PBV 컨버전 센터를 통해 ▲오픈베드 ▲레저와 휴식에 최적화된 ‘라이트 캠퍼’ ▲패신저 고급화 모델 ‘프라임’ ▲내장탑차 ▲냉동탑차 등 다양한 컨버전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완성차 모델을 바탕으로 개개인들의 니즈에 맞춰 수익을 올리던 특장 업계의 생태계 파괴를 막기 위한 '도너 모델'도 출시한다. 도너 모델은 시트와 트림류 등 불필요한 부품들을 사전 제거한 상태로 출고되며, 전력 포인트, 컨버전 전용 제어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연동 기능 등을 탑재해 외부 협력사가 보다 손쉽고 안정적으로 컨버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아 PV5 개발 담당 연구원은 "완성차 상태로 구매해 불필요한 물품을 추가로 제거하고, 폐기하고, 개조하면서 들었던 시간과 비용으로 인해 저품질, 고비용으로 귀결됐던 기존 컨버전 생태계를 개선하고자 한다"며 "외부 파트너를 위한 전용 컨버전 포털 시스템을 운영하고 컴버전을 위한 기술 가이드, 차량 데이터 등 개발 참고 자료뿐만 아니라 일대일 테크니컬 하이라인 운영으로 신속한 기술 지원도 함께 제공한다"고 말했다.
완성차 업체의 과감한 도전으로 국내 물류업, 운송업 시장은 물론 자영업자와 개개인의 선택지 역시 크게 넓어질 전망이다. 물류 회사에서는 택배 차량으로 적합한 카고 차량을, 택시 회사와는 운송에 적합한 패신저 차량을 대량 계약할 수 있고, 캠핑이나 낚시 등을 즐기는 개인이 구매해 원하는 구조를 만들기에도 적합하다.
기아 PV5 담당 연구원은 "PV5의 가장 큰 장점은 유연성이다. 하드웨어적으로나 소프트웨어적으로 사용자의 니즈에 맞게 꾸민 공간에서 자유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며 "도심 내 물류 배송, 택시와 같은 비즈니스 케이스에서 부터, 자가용, 캠핑 그리고 휠체어 모빌리티 등 전방위로 무한대의 가능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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