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들여온 ‘총·칼’ 지난해 3만점 육박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가 미국 총기 사이트에서 구입한 총기 부품을 위장 수입한 뒤 국내에서 소총·권총을 제조·판매한 일당으로부터 압수한 실제 사격이 가능한 불법 총기 등을 공개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국내로 밀반입돼 적발된 총기·화약·도검류 등이 3만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관세청이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관세청이 적발한 무기류 등 사회 안전 위해 물품은 2만9210점이다. 전년(1만4757점)의 약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개인은 총기·실탄이나 칼날이 일정 길이 이상인 도검류를 국내로 반입할 수 없다. 특정 기관·단체가 관계 당국의 허가를 받은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가능하다.

적발 품목 중에서는 건설 현장에서 못 등을 박는 데 쓰는 화약식 타정총(4358점)이 가장 많았다. 전년(2252점)보다 약 2배 늘었다. 특히 올해 4월까지 5474점이 국내로 들어와 이미 지난해 적발량을 넘어섰다. 일반 타정총과 달리 화약 폭발을 동력으로 하는 화약식 타정총은 당국의 수입 허가가 필수다.

총기와 총기 부품도 각각 21점, 12점 적발됐다. 실탄류도 357점 밀반입됐다. 도검류는 3213점이 국내로 들어와 화약식 타정총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