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00원대 돌파하나…2주 새 50원 급등
“1400원 터치할 수도…증시 부담 커질 것”

21일 원·달러 환율은 1388.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지난 14일(1381.2원) 이후 6거래일 연속 1380원대를 상회하게 됐다. 지난 5월 중순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22일 오후 2시35분 현재 환율은 1388원으로 여전히 1380원대다.
17일에는 환율이 장중 1396.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 6월30일 장중 저점(1347.1원) 대비 2주 만에 49.4원이나 급등한 수치다.
주요국 통화와 비교해 봐도 최근 원화 하락폭은 두드러진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지난 18일 야간 장을 기준으로 이달에만 2.61% 떨어졌다. 일본 엔화(-3.19%) 다음으로 낙폭이 두 번째로 크다. 유로(-1.41%), 파운드(-2.39%), 스위스 프랑(-0.99%), 캐나다 달러(-0.87%) 등과 비교해도 낙폭이 눈에 띈다.
이 같은 원·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화 강세 영향이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 2월(2.8%)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됐다. 비록 연준 내 일부 인사들이 금리 인하를 주장하고 있으나,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7월에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95% 이상으로 반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관세 유예 종료 시점이 다가오는 것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있다.
달러화 강세 흐름도 뚜렷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달 초 96대까지 밀렸다가 최근 98까지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올 상반기 10% 넘게 하락하며 1973년 이후 최대 하락률을 보였지만, 이달 들어 1.6% 상승하며 올 들어 첫 월간 상승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선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강달러 흐름이 지속될 경우 외국인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상승세를 이어가던 코스피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환율이 오르면 수익을 달러로 환전할 때 환차손이 발생하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리스크 회피 차원에서 국내 주식을 매도할 수 있어서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달러 강세에 의한 원달러 환율 상승은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된다. 일반적으로 환율이 오르면 외국인 매수세는 약해진다”며 “현재 환율은 1300원대 후반에 위치하고 방향성이 위를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순매도 압력이 좀 더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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