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타곤 호령했던 UFC 상남자, 이제는 역사 속으로
[김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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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스틴 포이리에가 경기후 글러브를 옥타곤 바닥에 내려놓으며 은퇴를 선언하고 있다. |
| ⓒ UFC 제공 |
포이리에는 지난 20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스무디킹 센터 아레나서 있었던 UFC 318 '할로웨이 vs 포이리에 3' 메인이벤트 BMF(상남자)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블레스드' 맥스 할로웨이(33·미국)와의 혈전 끝에 만장일치 판정패(48-47, 49-46, 49-46)했다. 은퇴를 예고했던 포이리에는 고향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까지 화끈한 혈전을 보여줬다. 할로웨이와 포이리에는 UFC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상남자들이다. 두 선수는 이미 두 차례 붙은 바 있고, 이번이 세 번째 경기였다. 이전 두 경기에선 모두 포이리에가 이겼다. 이번에도 한 차례씩 녹다운을 주고 받으며 치열한 타격전이 펼쳐졌다. 결국 할로웨이가 보디킥과 스트레이트 펀치를 앞세워 설욕에 성공했다.
루이지애나 출신 랩 슈퍼스타 릴 웨인이 옥타곤에 올라 할로웨이에게 BMF 챔피언 벨트를 감아줬다. 할로웨이는 승자 인터뷰에서 "오늘은 내가 악당이 될 수밖에 없단 걸 알고 있었는데 오히려 루이지애나 팬들은 나를 환대해줬다"고 감사를 전한 뒤 서둘러 이날의 주인공 포이리에에게 자리를 비켜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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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스 할로웨이(사진 왼쪽)와 더스틴 포이리에의 경기는 시종일관 치열하게 진행됐다. |
| ⓒ UFC 제공 |
2019년 UFC 236에서 맥스 할로웨이를 꺾고 UFC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에 올랐고, 총 세 차례 라이트급 타이틀에 도전했다. 통산 전적은 41전 30승 10패 1무효(UFC 22승 9패 1무효)다.
그는 링네임인 다이아몬드처럼이나 빛나는 커리어를 보냈다. 누구보다 많은 명승부를 역사에 남겼다. UFC 역사상 최고의 슈퍼스타 코너 맥그리거와 세 차례 싸워, 한 번 패한 뒤 두 번 TKO 승리를 거뒀다. 2012년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의 명승부는 그 해 많은 매체에서 올해의 경기로 선정됐다.
이 외에도 저스틴 게이치, 에디 알바레즈, 앤서니 페티스, 댄 후커와의 경기를 비롯해 수많은 명승부를 역사에 남겼다.
은퇴 후에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본인의 자선 재단인 굿파이트 재단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포이리에는 2018년 재단을 설립해 루이지애나 지역의 빈곤 가정을 대상으로 복지 활동을 벌이고 있다. 오는 8월 5일에는 공부에 필요한 모든 학용품을 담은 책가방을 1400개 나눠준다.
마지막으로 포이리에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UFC 파이터를 꿈꾸는 다음 세대를 향한 조언을 남겼다. 그는 "마음 속에 있는 꿈을 쫓고, 다른 사람들이 뭐라 하든 신경 쓰지 마라. 열심히 노력하고, 헌신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 어떤 꿈이든 절대 말도 안 되는 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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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전 두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던 맥스 할로웨이는 3번째에서 드디어 승리를 가져갔다. |
| ⓒ UFC 제공 |
지난해 페더급 타이틀전에서 KO로 진 라이트급 챔피언 일리아 토푸리아에게 새 체급에서 다시 한번 도전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토푸리아도 지난해 BMF 타이틀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할로웨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는 챔피언과 스토리가 있다. UFC가 결정해달라"고 UFC에 공을 넘겼다.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할로웨이는 굉장히 좋은 상황이다. 방금 BMF 타이틀을 방어했고, 랭킹 4위다.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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