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식사 후 마시는 커피, 뇌에 ‘이런’ 영향 미친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오 이후 커피를 두 잔 이상 마시면 밤에 뇌를 활성화시켜 수면을 방해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몬트리올대 연구팀이 20~58세 건강한 성인 40명을 대상으로 카페인 섭취가 뇌 역학 및 수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정오 이후 카페인을 섭취하면 수면 중 뇌 활동에 영향을 미쳐 신체적·인지적 회복을 저해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몬트리올대 연구팀이 20~58세 건강한 성인 40명을 대상으로 카페인 섭취가 뇌 역학 및 수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참여자들은 이틀간 수면 클리닉에서 잠을 잤고 하루는 커피 두 잔(카페인 약 200mg)을 마셨고 다른 날은 위약을 마셨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의 뇌파를 측정해 각 상황별 수면 질을 점검했다.
그 결과, 정오 이후 카페인을 섭취하면 수면 중 뇌 활동에 영향을 미쳐 신체적·인지적 회복을 저해했다. 카페인 수면 방해 효과는 20~27세 젊은 성인이 41~58세 중년층보다 두드러졌다.
뇌파 분석 결과, 오후에 카페인을 섭취한 사람은 뇌 신호가 복잡해지고 뉴런 활동이 더 활발하고 예측 불가능해지는 등의 변화가 나타났다. 뇌 신호 변화는 참여자들이 비렘수면을 하는 동안 특히 활발하게 이뤄졌다. 비렘수면 상태에서는 호흡, 뇌 활동 및 심박수가 느려지고 체온이 떨어지며 안구 운동이 멈추는 등 신체가 조직과 근육을 복구하고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회복 단계이다. 카페인 섭취가 이 과정을 방해하면 수면을 통한 회복 시간이 줄어드는 것이다.
수면은 뇌파 변화에 따라 크게 비렘수면과 렘 수면으로 나뉘며 비렘수면 3단계를 거쳐 렘수면에 접어드는 게 일반적이다. 비렘수면 1단계는 깬 상태와 잠든 상태의 중간 단계로 1단계가 차지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같은 시간을 자더라도 ‘푹 잤다’는 느낌이 덜 든다. 비렘수면 2단계는 얕은 잠을 자는 상태로 하루 동안 받아들인 정보들을 기억하는 단계다. 비렘수면 1~2단계는 코골이나 환경 소음, 불빛, 온도 등 외부 자극에 의해 잠에서 깨어나기 쉬우며 1~2단계만 반복되면 아무리 많이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한 번 잠들고 나면 오랫동안 깨지 않고 푹 자야 수면 질이 저하되는 것을 막고 피로를 개선할 수 있다.
연구팀은 카페인이 졸음을 유도하는 뇌 신경전달물질인 아데노신 수용체를 차단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연구를 주도한 필립 톨케 교수는 “카페인에 의해 수면 중일 때도 뇌가 쉬지 않고 깨어있으면 기억, 학습, 감정 조절 등 뇌의 핵심적인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람마다 카페인 대사 속도가 다르지만 대부분 커피 섭취 후 두 시간 이상이 지나야 각성 효과가 사라지기 시작하며 카페인 효과가 사라졌다고 해서 카페인이 체내에서 완전히 배출된 것은 아니다. 카페인은 최대 12시간 동안 체내에 남아있을 수 있어 정오 이후 커피를 마시면 밤까지 체내에 남아 뇌를 제대로 쉬지 못하게 만든다. 연구 공동 저자 줄리 캐리어 교수는 “정오 전에 섭취하는 카페인은 뇌를 각성시켜 집중력 향상에 유리하지만 정오 이후에는 신체 회복을 방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바이올로지(Nature Communications biology)’에 최근 게재됐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잠 깨려 커피 마시는 사람, 아메리카노 대신 ‘이 커피’가 나은 선택
- 아메리카노 vs 에스프레소 vs 라떼… 카페인 가장 많은 건?
- “입짧은햇님이 ‘주사 이모’에 받았다는 약, 사망 사례 있다”는 주장 나와
- '트랜스포머' 마크 월버그, 50대에도 배 안 나오는 이유… '이 식단' 덕분
- 고소영 즐긴다는 ‘이 간식’, 방심하고 먹다간 살찐다… 뭘까?
- “곡소리 나지만, 효과 최고” 32kg 감량 홍지민… 비결은 ‘이 운동’, 뭘까?
- ‘짧게 많이’ 걷기보다… 연속으로 ‘이 정도’ 걸으면 심혈관질환 감소
- 브라이언, “입 냄새 싫어서 연애 안 해”… 유독 심한 아침 냄새 없애려면?
- 비행기 기내 공기, 안전할까…유독가스·초미세 먼지 ‘경고’
- 롤러코스터 타면 신장결석 빠진다던데… 사실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