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로맨스'에서 뭉치는 아이돌, 연기 맛집 될까
[양형석 기자]
최근에는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연기자를 겸업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는데 기대 이상의 연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아이돌 출신 배우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오는 23일 첫 방송되는 KBS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에서도 아이돌 그룹 출신 배우 3명이 나란히 주인공을 맡았다. 오마이걸의 아린과 아스트로의 윤산하, 그리고 이달의 소녀 출신 솔로가수 츄가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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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마이걸의 막내 아린은 지상파 데뷔작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를 통해 곧바로 주연을 맡았다. |
| ⓒ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 홈페이지 |
걸그룹 오마이걸의 아린은 맏언니 효정보다 5살, 다섯째 유빈보다 2살 어린 오마이걸의 막내로 데뷔 초부터 언니들의 보호와 사랑을 듬뿍 받으며 성장했다. 메인보컬 승희를 비롯해 멤버들 중 가장 파트가 적은 편이지만 <내 얘길 들어봐>와 <비밀정원>, <다섯 번째 계절>, <번지>, <돌핀> 등 오마이걸의 많은 히트곡에서 소위 '킬링파트'를 전담하며 무대 위에서 언니들 못지않은 존재감을 뽐냈다.
어린 시절부터 연기에 관심이 많아 데뷔 초부터 틈틈이 연기 수업을 받았던 아린은 2020년 웹드라마 <소녀의 세계>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고 2022년에는 옴니버스 공포 영화<서울괴담>에 출연했다. 아린은 같은 해 tvN 주말 드라마 <환혼>과 <환혼:빛과 그림자>에서 대호국의 셀럽이자 진씨 집안의 막내딸 진초현을 연기했고 2023년에는 tvN의 단막극 <썸머, 러브머신 블루스>에서 주연을 맡았다.
올해 Wavve 드라마 < S라인 >에서 은둔형 외톨이 신현흡을 연기한 아린은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를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지상파 드라마의 주연을 맡았다. 웹툰 원작의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에서 아린은 대학에 진학해 근사한 남자를 만났지만 어느 날 남자가 돼버린 황당한 경험을 하는 여대생 김지은 역을 맡았다. 아린에게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는 배우로 존재감을 보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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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산하는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에서 첫 눈에 반한 여자친구가 남자로 변하는 황당한 경험을 하게 되는 박윤재 역을 맡았다. |
| ⓒ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 홈페이지 |
하지만 아스트로는 현시대 최고의 '조각 미남'으로 꼽히는 차은우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면서 멤버 각각의 인지도는 썩 높지 못하다. 하지만 아스트로의 나머지 멤버들도 솔로와 그룹 활동을 병행하며 차은우 못지 않게 바쁘게 활동했다. 맏형 MJ는 2021년 트로트 앨범을 발표했고 여러 OST에 참여하는 등 솔로로 바쁘게 활동했고 리더이자 메인래퍼 진진도 작년 한 해 동안 무려 9곡의 솔로곡을 발표했다.
2019년부터 웹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시작한 막내 윤산하는 2022년 KBS 월화드라마 <크레이지 러브>에서 F(x) 출신 정수정(크리스탈)이 연기한 이신아의 철부지 동생 이수호 역을 맡으며 지상파 드라마에 데뷔했다. 2023년 KBS <드라마 스페셜-수운잡방>에서는 가장 오래된 요리서를 집필한 김유를 연기했고 작년 jtbc의 <가족X멜로>에서는 손나은이 맡은 변미래의 남동생 변현재 역을 맡았다.
<크레이지 러브>와 <가족X멜로>에서 걸그룹 출신 배우의 남동생 역을 맡았던 윤산하는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미니시리즈 주연에 도전한다. 윤산하는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에서 인생 첫 소개팅을 통해 기적 같은 상대를 만났지만 그녀가 남자가 되는 경험을 하는 박윤재를 연기한다. 드라마가 1020여성들이 주요 타깃인 만큼 남자 주인공을 맡은 윤산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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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기 경력이 많지 않은 츄는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가 지상파 드라마 데뷔작이다. |
| ⓒ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 홈페이지 |
츄는 데뷔 초부터 남다른 예능감과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여러 예능과 유튜브 채널을 넘나들며 활발한 개인 활동을 했다. 특히 츄를 전면에 내세워 2020년에 개설한 웹예능 유튜브 채널 <지켜츄>는 2년도 되지 않아 구독자 100만 명을 돌파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소속사와 갈등이 있었던 츄는 2022년11월 이달의 소녀에서 퇴출을 당했고 <이달의 소녀> 다른 멤버들도 차례로 소속사를 떠났다.
이달의 소녀에서 독립한 츄는 올해까지 3장의 미니앨범을 발표하며 솔로 가수로 활발하게 활동했고 각종 예능과 유튜브 활동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2023년 한국청년희망대상에서 문화·예술 부문 표창장을 받은 츄는 작년에도 유니버설 슈퍼스타 어워즈에서 '유니버설 스타일 워너비' 상을 수상했다. 이처럼 츄는 가수와 예능인으로 대중들에게 매우 익숙하지만 연기자로는 커리어가 거의 없었다.
지난 2019년 tvN D의 웹드라마 <필수연애교양>에서 발랄한 여대생 한은솔을 연기한 후 연기자로 활동한 적이 없었던 츄는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가 데뷔 첫 지상파 드라마 출연이다. 츄는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에서 한국대의 러블리 핫 걸 강민주 역을 맡아 아린, 윤산하와 삼각관계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는 츄가 '연기자'라는 타이틀을 추가하는 데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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