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2분기 '주춤' 전망...3분기부터 다시 뛴다

정인혁 2025. 7. 2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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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800억원~1000억원 수준의 적자 전망
하반기, 애플 OLED 공급 확대로 반등 가능성
3년 연속 연간 적자 고리 끊어낼지 관심 집중
중소·대형 OLED 공급 확대...부진 탈출 총력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올 2분기 적자 전환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두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반등 신호를 보였지만, 모바일 패널 수요 둔화와 환율 하락이 맞물리면서 실적 개선에 제동이 걸리는 모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800억원~1000억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용 디스플레이 출하량이 계절적 요인으로 감소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 하락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애플의 신제품 출시와 함께 OLED 패널 공급 확대가 예상되면서 연간 흑자 전환 가능성은 유효하다는 평가다.

3년 연속 적자...올해는 흑자 전환 '원년'

LG디스플레이는 중국의 저가 공세에 시달리며 3년 연속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2022년 2조850억원, 2023년 2조510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년 연속 2조원 이상의 영업적자를 냈고, 지난해엔 5606억원 적자를 올렸다.

LG디스플레이는 오랜 부진을 끊어내고자 지난해 1월 정철동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경영 쇄신에 나섰다. 지속된 적자 고리를 끊어내고, 연간 흑자로 돌아서는 게 무엇보다 중요했다.

당시 회사 측은 "사업환경 변화에 대응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중심의 핵심 사업을 강화하고, 차별화 기술, 원가 및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고객가치 창출을 가속화하며 질적 성장을 추진해 나가기 위한 인사"라며 수장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정 사장은 원가 절감과 사업 체질 개선을 핵심 과제로 내걸고, 수익성 중심 경영에 박차를 가했다. LCD(액정표시장치) TV 패널 사업 철수를 결정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인 OLED 중심의 사업 재편을 가속화한 것도 그 일환이다.

정 사장의 체질 개선 효과는 지난해 말부터 실현됐다.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애플향 모바일 OLED 패널 공급량이 확대되며 흑자를 기록,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올해 2분기 적자가 전망되면서 3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은 주춤할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 반등을 통해 연간 흑자 전환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 3분기 애플의 아이폰 17 출시에 따라 모바일 OLED 패널 수익 창출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는 지난 21일 "애플의 신형 아이폰 17 시리즈와 아이패드 프로 모델이 이달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하면서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OLED 패널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아이폰용 패널 출하량은 약 1850만대로 2분기 대비 약 70% 증가할 예정이다. 4분기에는 2500만대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창욱 유비리서치 부사장은 "아이폰 17 시리즈와 함께 아이패드 프로의 신규 올레드 모델도 7월부터 양산에 돌입하고 있어 LG디스플레이 실적이 3분기부터 뚜렷한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며 "올해 연간 기준 LG디스플레이가 전체 아이폰용 올레드 패널 출하량에서 3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형 OLED의 경우, 견조한 출하량을 유지하는 가운데 W(화이트)-OLED생산라인 장비의 감가상각이 종료되면서 생산비가 개선될 것으로 점쳐진다.

권민규 SK증권 연구원은 "대형 OLED 사업부의 경우 W-OLED 패널은 견조하게 출하가 지속 중이며, 원가절감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 역시 "성수기 진입에 따른 OLED 패널 수요 증가와 감가상각 비용 감소 효과가 맞물려 OLED TV 부문 하반기 수익성 개선폭이 더욱 뚜렷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하반기, 중장기 성장 기반 마련에 집중

현재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모바일 OLED부터 대형 OLED까지 제품 포트폴리오 전반에서 수익성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프리미엄 TV 및 IT용 OLED 출하 확대는 물론, 애플과의 협업을 통해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 다변화된 디바이스에 OLED를 공급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최근엔 1조2600억원 규모의 OLED 신기술 설비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는 LG디스플레이의 이같은 전략이 단기 실적 회복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중장기 성장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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