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사람이었어요”…5명 살리고 떠난 장애인 박영분씨 [아살세]

한명오 2025. 7. 2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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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분씨는 지적장애가 있었지만 대화가 잘 통했어요. 어려움을 겪는 다른 친구들을 돕는 자상하고 따뜻한 사람이었죠."

지적장애 2급이던 고(故) 박영분씨에 대해 A씨는 이렇게 평가했다.

그는 "영분씨의 웃음소리가 지금도 들리는 것 같다. 다른 친구들도 다들 그리워한다"고 전했다.

기증원에 따르면 영분씨는 지난달 30일 장애복지센터에서 대화를 나누던 중 갑자기 쓰러졌고,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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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난 박영분씨의 생전 모습.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영분씨는 지적장애가 있었지만 대화가 잘 통했어요. 어려움을 겪는 다른 친구들을 돕는 자상하고 따뜻한 사람이었죠.”

지적장애 2급이던 고(故) 박영분씨에 대해 A씨는 이렇게 평가했다. A씨는 생전에 박씨가 다니던 장애복지센터의 교사다. 그는 “영분씨의 웃음소리가 지금도 들리는 것 같다. 다른 친구들도 다들 그리워한다”고 전했다.

21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영분씨는 지난 2일 뇌사 상태에서 5명에게 간, 양쪽 신장, 양쪽 안구를 기증한 뒤 세상을 떠났다. 2남 5녀 중 다섯째로 태어난 영분씨는 어린 시절부터 장애가 있었지만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밝은 성격이었다.

기증원에 따르면 영분씨는 지난달 30일 장애복지센터에서 대화를 나누던 중 갑자기 쓰러졌고,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진 못했다. A씨는 “자신의 모든 것을 주고 간 따뜻한 사람이니까 하늘에서도 행복하게 잘 지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5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난 박영분씨의 생전 모습.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이삼열 기증원 원장은 “밝은 웃음을 나누다 삶의 끝에서는 사랑을 나눠준 기증자 박영분님과 기증자 유가족의 숭고한 생명나눔에 감사드린다. 이러한 기적과 같은 일이 우리 사회를 따뜻하고 환하게 밝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씨의 언니인 정민씨는 기증원을 통해 동생에게 작별의 메시지를 전했다.

“영분아. 따사로운 햇살같이 늘 웃음을 주던 밝은 너를 다시는 볼 수 없다니 믿을 수가 없어. 다음 세상에서는 네가 하고 싶은 대로 다 할 수 있는 곳에서 살았으면 좋겠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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