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사람이었어요”…5명 살리고 떠난 장애인 박영분씨 [아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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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분씨는 지적장애가 있었지만 대화가 잘 통했어요. 어려움을 겪는 다른 친구들을 돕는 자상하고 따뜻한 사람이었죠."
지적장애 2급이던 고(故) 박영분씨에 대해 A씨는 이렇게 평가했다.
그는 "영분씨의 웃음소리가 지금도 들리는 것 같다. 다른 친구들도 다들 그리워한다"고 전했다.
기증원에 따르면 영분씨는 지난달 30일 장애복지센터에서 대화를 나누던 중 갑자기 쓰러졌고,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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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분씨는 지적장애가 있었지만 대화가 잘 통했어요. 어려움을 겪는 다른 친구들을 돕는 자상하고 따뜻한 사람이었죠.”
지적장애 2급이던 고(故) 박영분씨에 대해 A씨는 이렇게 평가했다. A씨는 생전에 박씨가 다니던 장애복지센터의 교사다. 그는 “영분씨의 웃음소리가 지금도 들리는 것 같다. 다른 친구들도 다들 그리워한다”고 전했다.
21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영분씨는 지난 2일 뇌사 상태에서 5명에게 간, 양쪽 신장, 양쪽 안구를 기증한 뒤 세상을 떠났다. 2남 5녀 중 다섯째로 태어난 영분씨는 어린 시절부터 장애가 있었지만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밝은 성격이었다.
기증원에 따르면 영분씨는 지난달 30일 장애복지센터에서 대화를 나누던 중 갑자기 쓰러졌고,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진 못했다. A씨는 “자신의 모든 것을 주고 간 따뜻한 사람이니까 하늘에서도 행복하게 잘 지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삼열 기증원 원장은 “밝은 웃음을 나누다 삶의 끝에서는 사랑을 나눠준 기증자 박영분님과 기증자 유가족의 숭고한 생명나눔에 감사드린다. 이러한 기적과 같은 일이 우리 사회를 따뜻하고 환하게 밝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씨의 언니인 정민씨는 기증원을 통해 동생에게 작별의 메시지를 전했다.
“영분아. 따사로운 햇살같이 늘 웃음을 주던 밝은 너를 다시는 볼 수 없다니 믿을 수가 없어. 다음 세상에서는 네가 하고 싶은 대로 다 할 수 있는 곳에서 살았으면 좋겠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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