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방한 기대감…경주는 지금 ‘APEC 공사중’
100여일 앞둔 APEC

정상회의 주행사장인 보문관광단지 곳곳도 인도와 자전거도로를 정비하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경주 힐튼호텔 등 주요 호텔도 내부 보수를 하는 곳이 많았다. 사실상 경주 전역이 공사장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였다. 지난주 내내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기업인이 현장을 점검하는 등 민·관이 APEC 준비 ‘총력전’에 들어간 모양새다.
10월 31일부터 이틀간 경주 일대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가 10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뒤 최초로 열리는 대규모 국제행사다. 한국은 2005년 부산 APEC 이후 20년 만에 의장국으로 행사를 주최한다. 행사 기간 21개 회원국 정상과 기업인 등이 경주를 찾을 전망이다. 경북도는 일 최대 방문객 7700명, 연인원 3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추산했다.
대한상의는 딜로이트 컨설팅과 공동 분석한 결과 APEC 개최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7조4000억원에 이른다고 전망했다. 내수 활성화 등 단기 경제 효과는 3조3000억원, 경제·사회적 편익 등을 포함한 중·장기 간접효과는 4조1000억원으로 분석했다. 취업 유발 효과도 2만3000여명으로 예상했다.
다만 각종 인프라 시설 마련의 진척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은 끊이지 않는다. 주요 시설 공정률은 지난 15일 기준 정상 회의장 30%, 미디어센터 50%, 전시장 40%, 만찬장 30% 등이다. 이에 김민석 총리는 지난 16일 경주에서 열린 대한상의 하계포럼을 방문해 “숙소·교통·보안·문화 다 잘해낼 것으로 본다. 이제는 목표를 ‘K-APEC’으로 다시 정의할 때”라고 자신했다.
이번 APEC 의제는 경제 발전을 위한 인공지능(AI), 인구 변화 대응이다. 하지만 행사 흥행 여부는 의제보다 참석자가 누구냐에 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트럼프가 방한할 경우 이재명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이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초청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이 의장을 맡은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샘 올트먼 오픈AI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의장을 비롯한 ‘빅 샷’ 기업인이 참석할지도 관심사다. 최 회장은 지난주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픈AI 본사를 방문해 샘 올트먼 CEO에게 APEC CEO 서밋 초대장을 전달했다.
대한상의는 CEO 서밋 기간 철강·방산 등 분야별 회의와 투자상담회, 문화 행사를 연다. 또 글로벌 기업에 포항 철강·2차전지, 경주 원자력발전·SMR(소형모듈원자로)·미래 자동차, 구미 반도체·방산, 경산 한방·화장품, 울산 자동차·조선 등 주요 산업단지 시찰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경주=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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