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항 100년의 진화: 수군기지서 동북아 물류허브로
최연수 2025. 7. 2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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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좌수영의 군항이었던 '여수'.
이에 정부는 2005년 두 항만을 '여수광양항'으로 통합 관리하기로 한다.
여수광양항 관계자는 "항만이 단지 물류만을 나르는 곳이 아니라, 시대와 산업, 지역과 국가를 이어주는 연결고리로 거듭나야 한다"며 "이제 시작하는 스마트항만 구축은 앞으로 100년의 기반이 되는 '혁신'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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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산업 연계·배후 단지 활용 확대 등 과제도
[최연수 기자]
전라좌수영의 군항이었던 '여수'. 이곳에서 시작된 항만의 역사가 21세기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 향하고 있다. 여수항은 조선 수군의 근거지였지만 일제강점기 군항을 거쳐, 산업화의 기폭제 역할을 해온 국가 핵심 물류 거점으로 진화했다. 산업화 시기 광양항과 통합해 '여수광양항'이 된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석유화학, 철강, 자동차, 컨테이너 등 모든 형태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종합항만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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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07년 여수항. 대한제국 당시 구항. |
| ⓒ 여수시 |
◇전라좌수영과 군항의 시대
여수항의 뿌리는 조선시대 전라좌수영이다. 해상 방어를 책임졌던 이곳은 한반도 남부 해양 전략의 중심이었다. 이후 일제는 1923년 6월 1일 여수를 군사적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해 항을 개방했다. 1931년에는 일본 시모노세키와의 관려연락선까지 취항시키면서 수탈을 전초기지 역할을 했다. 석탄, 소금, 어류 등 남해안 자원이 여수항을 통해 일본으로 빠져나가는 아픈 역사를 갖게 된다.
여수항의 뿌리는 조선시대 전라좌수영이다. 해상 방어를 책임졌던 이곳은 한반도 남부 해양 전략의 중심이었다. 이후 일제는 1923년 6월 1일 여수를 군사적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해 항을 개방했다. 1931년에는 일본 시모노세키와의 관려연락선까지 취항시키면서 수탈을 전초기지 역할을 했다. 석탄, 소금, 어류 등 남해안 자원이 여수항을 통해 일본으로 빠져나가는 아픈 역사를 갖게 된다.
◇어업 중심지에서 산업항으로
해방 이후 여수항은 연안 해운과 어업 중심 항만으로 재편된다. 항의 역할이 커지면서 1967년 국제무역, 국가산업, 교통의 중심이 되는 중요 항만인 1종항 지정됐다. 그러다 1970년대 후반 여수국가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새로운 전기를 맞는다. 석유화학단지와 함께 여수항은 산업항으로 빠르게 전환되며, 원유와 화학제품을 처리하는 전용부두가 들어섰다. 석유화학산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1991년에는 무역항으로 승격, 위상도 달라진다.
해방 이후 여수항은 연안 해운과 어업 중심 항만으로 재편된다. 항의 역할이 커지면서 1967년 국제무역, 국가산업, 교통의 중심이 되는 중요 항만인 1종항 지정됐다. 그러다 1970년대 후반 여수국가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새로운 전기를 맞는다. 석유화학단지와 함께 여수항은 산업항으로 빠르게 전환되며, 원유와 화학제품을 처리하는 전용부두가 들어섰다. 석유화학산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1991년에는 무역항으로 승격, 위상도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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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80년대 여수항의 모습. |
| ⓒ 여수시 |
◇광양항 개항과 기능 분화
비슷한 시기인 1994년,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함께 광양항도 개항하면서 항만의 기능은 양분된다.
광양항은 컨테이너를 중심으로, 여수항은 유류·화학·여객 중심이 된다. 산업발전과 더불어 각 항만의 성격은 뚜렷해졌고 항만도 빠르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이에 정부는 2005년 두 항만을 '여수광양항'으로 통합 관리하기로 한다. 이는 항만 행정의 효율성과 물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조치였다. 2008년에는 여수신항이 '2012여수세계박람회장'으로 지정되면서 일부가 관광항으로 전환된다. 이후 여수신항은 국제 여객터미널, 크루즈 정박지, 한-중 카페리 등 여객 중심 항만으로 기능을 확장한다.
비슷한 시기인 1994년,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함께 광양항도 개항하면서 항만의 기능은 양분된다.
광양항은 컨테이너를 중심으로, 여수항은 유류·화학·여객 중심이 된다. 산업발전과 더불어 각 항만의 성격은 뚜렷해졌고 항만도 빠르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이에 정부는 2005년 두 항만을 '여수광양항'으로 통합 관리하기로 한다. 이는 항만 행정의 효율성과 물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조치였다. 2008년에는 여수신항이 '2012여수세계박람회장'으로 지정되면서 일부가 관광항으로 전환된다. 이후 여수신항은 국제 여객터미널, 크루즈 정박지, 한-중 카페리 등 여객 중심 항만으로 기능을 확장한다.
◇스마트·친환경 항만으로의 도약
최근 여수광양항의 키워드는 '스마트'와 '친환경'이다.
정부는 2027년까지 약 3조 2600억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통해 자동화 터미널, 5G 기반 원격제어 크레인, 자율주행 트럭 도입 등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세풍, 율촌 배후단지 확장과 함께 황산화물 저감, 수소선박 부두 등 친환경 항만 인프라 조성도 본격화됐다. 여수항 구항 일대는 해양관광·상업지구로 재개발이 논의되고 있으며, LNG 전용부두도 조성 중에 있다.
최근 여수광양항의 키워드는 '스마트'와 '친환경'이다.
정부는 2027년까지 약 3조 2600억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통해 자동화 터미널, 5G 기반 원격제어 크레인, 자율주행 트럭 도입 등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세풍, 율촌 배후단지 확장과 함께 황산화물 저감, 수소선박 부두 등 친환경 항만 인프라 조성도 본격화됐다. 여수항 구항 일대는 해양관광·상업지구로 재개발이 논의되고 있으며, LNG 전용부두도 조성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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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양항. |
| ⓒ 전라남도 |
◇여수광양항의 도전은 현재 진행형
그러나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컨테이너 물동량 정체, 도로·철도 연계 부족, 환적 위주의 구조, 부산·인천과의 경쟁 구도 등은 현재진행형 여전한 과제다. 이에 지역 산업과의 연계 강화, 배후 단지 활용 확대가 절실하다. 여수광양항 관계자는 "항만이 단지 물류만을 나르는 곳이 아니라, 시대와 산업, 지역과 국가를 이어주는 연결고리로 거듭나야 한다"며 "이제 시작하는 스마트항만 구축은 앞으로 100년의 기반이 되는 '혁신'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컨테이너 물동량 정체, 도로·철도 연계 부족, 환적 위주의 구조, 부산·인천과의 경쟁 구도 등은 현재진행형 여전한 과제다. 이에 지역 산업과의 연계 강화, 배후 단지 활용 확대가 절실하다. 여수광양항 관계자는 "항만이 단지 물류만을 나르는 곳이 아니라, 시대와 산업, 지역과 국가를 이어주는 연결고리로 거듭나야 한다"며 "이제 시작하는 스마트항만 구축은 앞으로 100년의 기반이 되는 '혁신'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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