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제헌절 다구리'에 절망, 지지율 7% 길로 가고 있어"

박수림 2025. 7. 2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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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당 혁신안을 두고 강한 반발이 일어난 데 대해 "지도부가 혁신을 가볍게 생각하는 것 같아 굉장히 절망스러웠다"라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당시 비대위 회의에서 "(혁신안에 대해) 전혀 의미 있는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고 (지도부가) 트집만 잡았다"고 불만을 표하면서 "그래서 지도부가 이 시점을 굉장히 가볍게 보고 있구나. 혁신하지 않고 전당대회를 연다는 게 국민들께 어떤 평가를 받을지에 대해 너무나 가볍게 생각하고 있구나. 굉장히 절망스러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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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도부 겨냥 "위기 공감 못하고 있다" 비판... "전한길 출당시키고 판 깔아준 중진들도 징계해야"

[박수림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한 뒤 나오며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남소연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당 혁신안을 두고 강한 반발이 일어난 데 대해 "지도부가 혁신을 가볍게 생각하는 것 같아 굉장히 절망스러웠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윤장송에 대한 비호 때문에 저를 비난하는 것은 얼마든지 괜찮지만, 혁신안에 대한 다구리는 참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나윤장송'은 지난 16일 윤 위원장이 지목한 1호 인적 쇄신 대상의 줄임말로, 나경원·윤상현·장동혁 의원과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지칭한다.

인적쇄신 대상 지목 이튿날인 지난 17일 당 비대위 비공개 회의에 참석했던 윤 위원장은 당시 '회의 분위기'를 물었던 취재진에게 "다구리(물매)"라고 표현했다. 당 지도부로부터 집단 린치를 당했다는 토로였다.

'제헌절 다구리' 언급한 윤희숙 "당, 지지율 7%대 길로 가고 있어"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윤 위원장은 21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17일 비대위 회의에서) 혁신안에 대한 생각이나, 우리 당의 미래를 위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는 식의 진지함이 보이지 않았다. 전당대회 전에 (혁신안) 아무것도 받지 않고 어떻게 하면 버티느냐. 무의미한 트집만 잡으면서 시간을 끌려고 하는 게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상황을 "제헌절 다구리"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이분들(지도부)이 우리 당의 어떤 위기 상황을 전혀 공감하지 못한다는 느낌마저 들 정도"라며 "굉장히 유감스럽다"라고 토로했다.

윤 위원장은 '나윤장송'을 1호 인적 쇄신 대상으로 지목한 건 "당을 제일 위태롭게 하는 분들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들의) 사과를 기다리는 와중에 '그 일'이 생겼다"면서 "'우리가 더 이상 사과할 필요 없다', '언제까지 사과만 할 거냐', '계엄은 정당했다' 이런 토론회가 당에서 열리는데 지도부는 거기에 대해 별말이 없더라"라고 비판했다.

'그 일'이란 지난 15일 윤상현 의원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무엇을 할 것인가? 자유공화 리셋코리아를 위하여' 긴급토론회에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참석해 발언한 사건으로 풀이된다. 윤 위원장은 이어 "우리 당을 탄핵의 바다에 계속 빠뜨리고 있는 이 흐름이 (계속) 있다"고 지적했다.

윤 위원장은 당시 비대위 회의에서 "(혁신안에 대해) 전혀 의미 있는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고 (지도부가) 트집만 잡았다"고 불만을 표하면서 "그래서 지도부가 이 시점을 굉장히 가볍게 보고 있구나. 혁신하지 않고 전당대회를 연다는 게 국민들께 어떤 평가를 받을지에 대해 너무나 가볍게 생각하고 있구나. 굉장히 절망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7년 탄핵 때 대선에서 지고 홍준표 (당시) 대표가 금방 전당대회에 나왔다. 혁신 없이. 그때 전당대회 기간에 지지율이 점점 떨어져서 7%까지 갔다"며 "우리가 지금 그 길을 가고 있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한길과 10만 대군? 영향력 과장돼 있다"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본명 전유관)씨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박물관에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열린 '무엇을 할 것인가?, 자유공화 리셋코리아를 위하여'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박수림
한편, 윤 위원장은 국민의힘에 입당한 전한길씨를 두고 "계엄을 옹호하는 발언 등에 대해서 당 지도부가 전씨에 대해 (출당하게 하는 등)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한길씨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유튜브 '전한길TV' 시청자 10만 명이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했다"라고 주장한 것을 두고는 "신빙성 있는 숫자는 아닐 것이다. 그분이 얘기하는 본인의 영향력은 좀 과장돼 있다"면서 "그분에게 그런 장을 깔아주는 당의 중진들이 가장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전씨가 활동할) 판을 깔아준 중진들도 징계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제가 그분들에게 거취를 요구한 것보다 더 세게 지도부는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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