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같은 선수가 이렇게 빨리 나올 줄이야!" 경쟁자도 감탄한 셰플러, 디 오픈 4타 차 압승 [춘추 골프]

배지헌 기자 2025. 7. 2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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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티 셰플러에겐 모든 것이 예정된 수순이었다.

3라운드 후 4타 차 선두에 올라선 순간 디 오픈 우승은 이미 기정사실이 됐다.

셰플러는 7월 21일(한국시간) 북아일랜드 포트러시 로열 포트러시에서 열린 브리티시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68타를 기록해 종합 17언더파로 4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셰플러는 이번 주 내내 다른 차원에 있었고, 지난 2년간 우리 모두보다 다른 차원에 있었다"는 말로 우승자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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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메이저 모두 3타 차 이상 우승한 절대 강자...30세 전 마스터즈·PGA·브리티시 오픈 석권
스코티 셰플러가 7월 21일(한국시간) 북아일랜드 포트러시 로열 포트러시에서 열린 브리티시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68타를 기록해 종합 17언더파로 4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사진=브리티시 오픈 SNS)

[스포츠춘추]

스코티 셰플러에겐 모든 것이 예정된 수순이었다. 3라운드 후 4타 차 선두에 올라선 순간 브리티시 오픈 우승은 이미 기정사실이 됐다. 최종라운드는 그저 형식적 절차에 불과했다.

셰플러는 21일(한국시간) 북아일랜드 포트러시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브리티시 오픈(총상금 170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68타를 기록해 종합 17언더파로 4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네 번째 메이저 타이틀이자 올해 두 번째 메이저 정상이다.

절대 강자의 면모는 마지막 순간까지 이어졌다. 셰플러는 마지막 홀에서 파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평소처럼 차분한 표정을 유지하던 그였지만, 가족을 본 순간 감정이 터져 나왔다. 아내 메레디스, 15개월 된 아들 베넷, 부모를 보자 양팔을 하늘 높이 치켜올리고 모자를 공중에 던졌다.

"우승을 확정하고 18번 홀로 걸어올 때의 기분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셰플러는 소감을 밝혔다. "엄청난 노력과 72홀 내내 최고 집중력이 뒷받침됐다. 멘털 면에서 최고 수준의 경기를 펼쳤다고 본다."
스코티 셰플러가 7월 21일(한국시간) 북아일랜드 포트러시 로열 포트러시에서 열린 브리티시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68타를 기록해 종합 17언더파로 4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사진=브리티시 오픈 SNS)

셰플러의 압도적 플레이는 첫 홀부터 시작됐다. 1번 홀에서 첫 번째 컷 러프에서 어프로치를 그린 우측 경사면에 올려놓았고, 공이 굴러내려와 홀에서 10인치 거리에 멈춰 탭인 버디를 기록했다. 단 한 번의 흔들림은 8번 홀에서 나왔다. 티샷이 벙커에 빠진 상황에서 너무 욕심을 부리다 탈출 샷이 벙커 턱을 맞고 다시 굴러 내려와 더블보기를 당했다.

하지만 이것마저 셰플러다움의 증거였다. 9번 홀에서 즉시 반격해 드라이브를 완벽하게 날린 뒤 웨지로 5피트에 붙여 버디를 잡았다. 백나인에서는 8개의 파와 1개의 버디로 안정감 있게 마무리했다.

숫자로 보는 셰플러의 지배력은 더욱 압도적이다. 브리티시 오픈 역사상 4라운드 모두 68타 이하를 기록한 네 번째 선수가 됐고, 네 번째 메이저 모두 3타 차 이상 우승한 현대 골프 사상 유일한 선수가 됐다. 30세 이전에 브리티시 오픈, 마스터즈, PGA 챔피언십을 모두 제패한 것도 타이거 우즈, 잭 니클라우스, 게리 플레이어에 이어 네 번째다.

'역전불허'의 명성도 이어갔다. 셰플러는 지금까지 최종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시작한 14차례 대회에서 11번 우승했다. 최근에는 10번 연속이다. 메이저대회에서는 4번 모두 최종라운드를 선두로 시작해 우승했다.
스코티 셰플러가 7월 21일(한국시간) 북아일랜드 포트러시 로열 포트러시에서 열린 브리티시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68타를 기록해 종합 17언더파로 4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사진=브리티시 오픈 SNS)

경쟁자들마저 셰플러의 압도적 존재감을 인정했다. 2022년 2월 이후 전 세계에서 20승을 거둔 셰플러는 54홀 후 선두를 우승으로 연결한 11번째 연속 사례를 만들어냈다. 잰더 쇠펠레는 "타이거 같은 압도적 선수가 이렇게 빨리 나타날 줄 몰랐는데, 셰플러가 그 자리를 꿰찬 셈이다"라며 "연승이라는 말도 부족하다. 2년 넘게 압도적이었으니까"라고 토로했다.

2위는 해리스 잉글리시가 13언더파로 차지했다. 전담 캐디가 과거 전과 때문에 영국 입국 비자를 받지 못해 임시 캐디와 함께 출전한 잉글리시는 올해 5월 PGA 챔피언십에 이어 또다시 셰플러에게 밀려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세계랭킹 158위 크리스 고터럽이 차지했다. 지난주 스코틀랜드 오픈 우승으로 본선 진출권을 얻은 그는 메이저 데뷔전에서 8일간 약 270만 달러(38억원)를 벌어 인생 역전의 순간을 맞았다.

북아일랜드 출신 로리 매킬로이는 홈 관중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았지만 69타로 7타 차 공동 7위에 그쳤다. "그는 이번 주 내내 다른 차원에 있었고, 지난 2년간 우리 모두보다 다른 차원에 있었다"는 그의 말이 셰플러의 현 주소를 대변한다.

310만 달러의 우승 상금을 받은 셰플러는 시즌 상금을 1920만 달러로 불려 3시즌 연속 상금 2000만 달러 돌파도 예약했다. 그는 타이거 우즈 이후 세계랭킹 1위 신분으로 브리티시 오픈 정상에 오른 두 번째 선수라는 진기록도 남겼다.

셰플러에게 남은 건 US오픈뿐이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이 코앞에 다가왔다. 흥미롭게도 내년 US오픈 최종라운드는 6월 21일, 바로 셰플러의 30번째 생일에 열린다. 30세 생일날 그랜드슬램을 완성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의 행보를 보면 답은 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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