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우현 OCI 회장 "말聯 한일 합작법인, 위기감에 의기투합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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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이 화학소재 산업에서 끝없이 경쟁만 계속하면, 결국 공멸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한일 산업 협력을 강조하고 나섰다.
OCI는 최근 말레이시아에 일본 화학기업인 도쿠야마와 한일 합작법인을 설립했는데, 양국이 겪는 산업의 위기의식이 협력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21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우리(한일)는 서로 경쟁자지만 위기감이 있었기에 의기투합할 수 있었다"며 협력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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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첫 반도체 소재 합작사
"일본은 경쟁자…하지만 끝없이 경쟁해선 안돼"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한일 산업 협력을 강조하고 나섰다. OCI는 최근 말레이시아에 일본 화학기업인 도쿠야마와 한일 합작법인을 설립했는데, 양국이 겪는 산업의 위기의식이 협력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국내 제조업의 위기를 진단하면서 "일본과의 데이터 공유와 공동 개발이 필요하다"고 해법을 제시한 만큼, 한일 재계가 전방위적 협력에 나설지 주목된다.

이 회장은 21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우리(한일)는 서로 경쟁자지만 위기감이 있었기에 의기투합할 수 있었다"며 협력 배경을 설명했다.
OCI홀딩스와 도쿠야마는 최근 반도체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 생산을 위해 말레이시아에 합작법인 OTSM(OCI Tokuyama Semiconductor Materials)을 설립했다. 이 회장은 "한일 기업이 자국이 아닌 해외에서 합작사를 세운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회장이 한일 협력을 강조한 건 양국 산업이 맞닥뜨린 위기감 때문이다. 중국이 '제조2025'를 바탕으로 원가경쟁력뿐 아니라 품질 혁신을 이루는 사이, 제조업 강자였던 한국과 일본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그가 자국에서 화학산업을 하면 공멸할 수밖에 없어 의기투합했다고 말한 것도 이런 배경이 자리 잡고 있다.
OTSM은 총 4억3500만달러(약 6000억원)를 들여 연간 8000t 규모의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 공장을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사말라주 산업단지에 세울 예정이다. 두 회사는 지분을 5대 5로 나눠 갖는다.
공장은 2027년 상반기 완공되며, 고객사 인증을 거쳐 2029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 그는 "공장 완공 후 1년 이상 퀄리티 컨트롤(품질관리)을 거쳐 제품의 안정화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합작법인을 말레이시아에 세운 배경에 대해선 "전기료가 저렴할 뿐 아니라 100% 수력발전으로 RE100(재생에너지 100%)을 실현할 수 있다"며 "생산비 절감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측면 모두에서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전 세계 반도체 후공정 시장 13% 이상을 차지하는 세계 6위 반도체 수출국이자,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최대 공급망 허브로 꼽힌다.
그는 "한국 내에서도 생산능력을 더 키우고 싶었지만 전기요금 인상 등을 고려해 말레이시아에 새 생산기지를 마련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이 해외에 한일 합작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양국 간 재계 협력은 확대될 전망이다. 제조업 혁신을 위해선 인공지능(AI) 결합이 필요한데, 수십 년간 축적한 양질의 데이터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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