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을 따라 흐르는 학맥, 회연서원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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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고등학교 친구들과 함께 경상북도 성주를 다녀왔다.
일요일 오전에는 성주 10경 중 하나인 회연서원을 찾았다.
성주군에서 운영하는 문화관광해설 프로그램을 미리 신청해, 회연서원에서 문화해설사를 만날 수 있었다.
조선 후기 이중환의 <택리지> 에도 성주가 한강 정구의 고향임이 기록되어 있다. 택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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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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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연서원 입구 |
| ⓒ 여경수 |
정구는 회연초당을 세우고 많은 제자들을 길러냈으며, 제자들은 낙동강을 중심으로 학맥을 형성했다. 낙동강은 내 고향 구미를 가로지르는 강이기도 하다. 평소에도 고산 황기로의 매학정, 여헌 장현광의 부지암 이야기를 들으며, 강을 따라 흐르는 유학의 전통을 어렴풋이 짐작해 왔다. 구미의 월암서원과 동락서원에서 바라본 낙동강의 경치도 유난히 기억에 남는다.
1627년, 정구의 제자들이 그가 머물렀던 회연초당 터에 서원을 세우고 '회연서원'이라 이름 붙였다. 이후 숙종 16년(1690년)에는 왕으로부터 '회연(檜淵)'이라는 이름과 함께 토지와 노비를 하사받았다. '회(檜)'는 전나무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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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연서원 강당 |
| ⓒ 여경수 |
서원 옆으로는 대가천이 흐르고, 그 물길을 따라 '무흘구곡'이라 불리는 아홉 개의 경승지가 이어진다. 제1곡 봉비암(성주)부터 제9곡 용추곡(김천)까지 펼쳐진다. 우리는 회연서원 뒷길을 따라 봉비암까지 걸어올랐다.
바위에 앉아 대가천과 그 너머 들과 산을 바라보니, 아득한 시간 속 성주의 옛 풍경이 바람결에 되살아오는 듯했다. 그 정경 속에서 정구와 제자들의 사색과 학문이 스며든 시간이 한 장의 수묵화처럼 눈앞에 펼쳐졌다. 이 풍경은 겸재 정선의 붓끝에도 담겼으며, 그 그림은 오늘날까지 회연서원의 옛 모습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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