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학원 땜에 이사요?…아뇨, 우리 앤 '광명 200번' 버스 타고 가요"[新교통난민 보고서]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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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이 사교육을 흡수했다면 '역방향 설계'로 분산도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자본과 인구가 밀집된 지역 중심으로 교통 설계를 짜왔던 과거와 달리 '교통 분산'과 '균형'에 초점을 맞춰 격차 해소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광명시는 노선 신설을 위해 서울시,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협의한 끝에 200번 버스를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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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학원가行 버스 도입한 광명시
역방향 교통 설계로 교육 분산
학군지 접근성 확보 위해
200번 일반좌석버스 신설
교통이 사교육을 흡수했다면 '역방향 설계'로 분산도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자본과 인구가 밀집된 지역 중심으로 교통 설계를 짜왔던 과거와 달리 '교통 분산'과 '균형'에 초점을 맞춰 격차 해소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4월 개정된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대표적인 교통 격차 해소 시도로 꼽힌다. 2007년 제정한 이 법은 특별시·광역시 중심의 광역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광역교통시설에 대한 국고 지원 등의 내용을 담았다. 그러나 '대도시'에 대한 기준이 '특별·광역시와 같은 교통생활권에 있는 지역'만 해당돼 전북과 강원은 제외됐었다. 전북도는 대전·울산보다 많은 도로 교통혼잡비용(연간 1조9000억원 수준)을 근거로 내세우며 법 개정을 요구해왔다. 이 결과 전북 전주권이 대도시권으로 포함돼 향후 교통망 확충에 따른 출퇴근 및 교육, 의료, 문화시설 이용 등 일상생활에서 이동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덕난 대한교육법학회 고문은 "교통의 지역 간 격차는 생활 전반에 걸쳐 다양한 격차를 만들어내며 교육의 기회 격차도 이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해법 또한 교통에서 찾을 수 있다"며 "교통 격차 해소를 통해 지방으로 인구 유입, 기업 유치, 자영업 활성화 등이 이뤄지면 교육 역시 지역 내에서 자리 잡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교통이 주변 인프라를 흡수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역이용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경기 광명시가 신설한 200번 좌석버스가 이 경우다. 광명시는 학군지 접근성 확보를 위해 KTX광명역에서 서울 목동 학원가까지 바로 연결되는 200번 일반좌석버스를 2023년부터 운행 중이다. 이 일대에 아파트가 속속 들어섰지만 학원가는 형성되지 않아 사람들은 목동 등 외곽으로 빠졌었다. 광명시는 노선 신설을 위해 서울시,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협의한 끝에 200번 버스를 신설했다. 그러면서 광명시는 "목동7단지 종로학원까지 간다"는 문구를 전면에 내걸었다. 교통이 편리해졌으니 목동으로 이사 가지 않아도 학군지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200번 버스는 사업 계획 당시 월 1만5000명가량이 탑승할 것으로 추산했지만 실제 이용객은 이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지은 광명시 도시교통과 주무관은 "월평균 이용객은 지난해 1월 1만8000명에서 올 5월 2만6000명으로 늘었다"며 "대부분 학원가는 수요로 파악되며 향후 배차간격을 줄이기 위해 운행 횟수를 늘리는 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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