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 집착하고 아빠 무시하는 금쪽이에 오은영이 한 처방
[김종성 기자]
|
|
| ▲ '금쪽같은 내새끼'의 한 장면 |
| ⓒ 채널A |
"아이들이 크면서 '왜 이러지?'라고 부모들이 걱정하거나 궁금해 하는 문제들이 생길 때는 반드시 이유가 있는 거예요." (오은영)
금쪽이가 엄마에게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오은영 박사는 양육 환경의 변화를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고 운을 띄웠다. 아침 시간, 기분 좋게 일어난 금쪽이는 등교 준비 과정에서 오만상을 쓰기 시작했다. 엄마 없이는 등교하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겨우 학교까지 갔지만, 교문 앞에서 실랑이가 벌어졌고, 대성통곡으로 이어졌다. 금쪽이는 분리불안일까.
|
|
| ▲ '금쪽같은 내새끼'의 한 장면 |
| ⓒ 채널A |
오은영은 금쪽이의 상태가 분리불안으로 보기 어렵다는 진단했다. 금쪽이는 엄마랑 떨어지는 게 싫어서 화가 난 것인데, 싫은 것과 불안은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엄마와 있을 때는 어떤 모습일까. 즐겁게 공부하던 상황, 엄마는 뭔가 못마땅한지 표정이 나빠졌다. 노래를 부르며 공부하는 게 마뜩잖았다. 엄마의 깊은 한숨을 목격한 금쪽이는 급발진했다.
"유아기,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왜 공부를 하냐면 엄마 아빠가 좋아하니까 해요." (오은영)
|
|
| ▲ '금쪽같은 내새끼'의 한 장면 |
| ⓒ 채널A |
금쪽이가 학교를 가지 않으려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금쪽이로서는 시키지도 않은 일까지 척척 혼자서 해내는 동생과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는 막내가 일종의 경쟁자였다. 동생들이 유치원에 갔을 때 하루 중 유일하게 엄마를 독차지할 수 있었다. 그래서 학교를 거부하고 엄마와 있으려 하는 것이었다. 등교 거부가 엄마의 사랑과 관심을 받기 위한 방편이었다고 생각하니 짠하기만 했다.
|
|
| ▲ '금쪽같은 내새끼'의 한 장면 |
| ⓒ 채널A |
오은영은 엄마에게 기울어진 집안 권력을 지적하며, 아이들이 엄마 좋으라고 아빠를 무시하는 것이라 분석했다. 지금처럼 힘의 불균형이 계속되면 아이들이 사회적 관계에서 판단 기준도 갖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엄마는 왜 유독 가족에게 박한 사람이 됐을까. 어릴 적부터 친정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야 했던 엄마는 배우거나 받은 적 없이 엄마 역할을 맡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금쪽 처방은 부모와의 정서적 교감이 부족했던 금쪽이가 겪는 근본적인 어려움을 이해하고, 문제 해결에 앞서 힘들어하는 마음에 공감하라는 것이었다. 금쪽이네는 문제 장면들을 함께 시청하며 자성의 시간을 가졌다. 엄마는 아빠를 존중할 것을 약속하며 서열 바로 세우기를 공약했다. 이를 위해 아빠가 왕이 되어 가족들의 행동을 지시하며 권위를 되찾으려 했다.
물론 하루아침에 달라지지 않았다. 금쪽이 아빠의 명령을 무시했고, 훈육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변화는 아빠에게도 필요했다. 번지점프에 도전한 아빠는 자신과의 싸움을 통해 강인한 아빠가 되기로 다짐했다. 또, 금쪽이의 주도로 함께 춤을 추며 자존감을 쌓도록 도왔다. '인정 나무 칭찬 열매'를 통해 하루 동안 잘한 일을 기록하며 스스로 칭찬하는 시간도 보냈다.
최종적으로 엄마와 거리두기에도 도전했다. 둘은 서로의 손에 끈을 연결한 후 조금씩 거리를 늘려 나갔다. 엄마의 사랑을 손끝으로 느끼며 용기를 낸 끝에 금쪽이는 엄마가 외출해도 씩씩하게 잘 지낼 수 있게 됐다. 제작진의 코멘트처럼, '인정과 칭찬은 어쩌면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인지도 모르겠다. 아이를 성장시키는 건 다른 게 아니라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라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김종성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 '버락킴, 너의 길을 가라'(https://wanderingpoet.tistory.com)에도 실립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데뷔 20주년 맞이하는 이민호 "멋진 역할 보다 중요한 건..."
- 아파트 층간소음에 숨겨진 진실, 누가 청년 세대를 억울하게 만드나
- "10대 섭식 장애, 왜 치료 잘 안되냐면요..."
- '올데이 프로젝트'에서 묘하게 '룰라'의 냄새가 난다
- '인기 없는 사람들의 모임', 놀면 뭐하니 구원투수 될까?
- 영끌족 현실 완벽히 그렸는데, 후반부가 아쉽네
- 이재명 대통령이 추천했던 그 영화... 속편은 한국과 더 닮았다
- '폭싹 속았수다' 대상 수상... 드라마·예능 휩쓴 넷플릭스
- 강하지도 않고 전쟁에서도 진 슈퍼맨의 정의로움, 갸우뚱하네
- 아이돌 멤버들은 왜 앞다퉈 '케이팝 데몬 헌터스' 챌린지 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