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터뷰] '포항 데뷔전' 기성용 "여기서 환영받을 수 있어 너무나 감사…팬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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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이 자신을 환대해준 포항스틸러스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비록 기성용이 근육 경련으로 후반 32분 교체되고 팀은 후반 전북에 역전당했지만, 기성용과 포항의 시너지를 기대하기에는 충분한 경기였다.
이날 포항 팬들은 기성용이 선수단 버스에서 내릴 때부터 열띤 환호로 그를 환대했다.
기성용도 포항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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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포항] 김희준 기자= 기성용이 자신을 환대해준 포항스틸러스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1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를 치른 포항이 전북현대에 2-3으로 역전패했다. 포항은 승점 32점으로 리그 4위에 머물렀다.
이날 기성용은 선발 출전했다. 직전 FC서울과 경기에서 오베르단이 퇴장을 당해 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기 때문에 기성용 외에 마땅한 대안이 없었다. 한편으로는 2010년대 국가대표 핵심이었던 기성용의 실력에 대한 기대가, 다른 한편으로는 3달가량 경기를 뛰지 않은 기성용의 실전 감각 저하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결과적으로 기성용은 좋은 경기력으로 자신을 향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포항 선수들과 호흡을 맞춘 지 2주 정도밖에 되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조직력 측면에서도 합격점이었다. 기성용은 중원에서 조율 능력을 발휘하고 헌신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팀에 도움을 줬다. 세트피스 키커로 나서 한두 차례 득점에 가까운 기회를 제공한 것 또한 기성용의 높은 수준을 입증하는 사례였다. 비록 기성용이 근육 경련으로 후반 32분 교체되고 팀은 후반 전북에 역전당했지만, 기성용과 포항의 시너지를 기대하기에는 충분한 경기였다.

기성용이 자신의 포항 데뷔전을 돌아봤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나 "오랜만에 많은 관중 앞에서 이렇게 경기할 수 있어 행복했다. 결과적으로는 아쉽지만 첫술에 배부를 순 없다. 긍정적인 모습을 보고자 한다"라며 결과는 패배였지만 포항이 충분히 잘 싸웠다고 평가했다.
또한 "3개월 만에 경기를 뛰는 거라 준비를 나름 열심히 했는데도 후반에 쥐가 났다. 그래도 최선을 다한 경기였고, 앞으로 더 많은 걸 보여드리려 한다. 몸 상태를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라며 오베르단, 김동진 등과 함께 중원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포항 팬들은 기성용이 선수단 버스에서 내릴 때부터 열띤 환호로 그를 환대했다. 경기장 내에서는 기성용이 호명되자 우레와 같은 함성을 내질렀고, 경기 중 기성용이 호응을 유도할 때마다 열성적으로 화답했다. 스틸야드에는 이번 시즌 홈경기 최다 관중인 13,973명이 들어찼다.

기성용도 포항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너무 감사하더라. 나도 경기를 준비한 지 오래돼서 기대 반 걱정 반이었는데 오히려 경기장에 도착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많은 관중들을 보니까 내가 여기서 환영받을 수 있다는 게 너무나도 감사했다"라며 "앞으로 포항 팬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다. 승리를 많이 하고 좋은 플레이를 보여줘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을 때 보고 즐거워할 수 있게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오늘 이겼으면 좋았을 텐데 경기에 졌다. 내가 할 일이 더 많다. 경각심을 더 가지고 준비하면 시즌 끝날 때는 웃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오는 22일 열리는 수원FC와 경기부터 승리를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올여름 급작스럽게 포항으로 이적했다. 그래서 현재는 가족과 떨어져 살고 있다. 항상 붙어살던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일 수밖에 없다.
기성용은 "와이프는 좋아하더라"라며 농담한 뒤 "당연히 떨어져있다 보니 매일 볼 때보다 더 애틋하다. 딸아이도 처음엔 내가 서울을 떠나는 것에 많이 힘들어했다. '왜 아빠가 가야 하냐'며 아쉬워했다"라며 "이번 화요일엔 가족들이 내려와서 경기를 볼 거다. 고생한 만큼 여기서 보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도 외국으로 가지 않아 언제든 갈 수는 있는 거리라 다행"이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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