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폭우' 사망 14명 실종 12명…가평엔 새벽 198㎜ 쏟아졌다
전국적으로 쏟아진 집중호우로 26명의 숨지거나 실종됐다. 특히 경남 산청에서 8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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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새벽 경기 가평에 기습 폭우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7분께 가평군 조종면 신상리에서 산사태로 주택 3채가 무너지며 주민 4명이 매몰됐다. 이 중 3명은 구조됐으나 한 명은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가평군 조종천 대보교 일대에는 이날 오전 2시 40분을 기해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가평군은 주민 대피령을 발령하고 대보교 주변 15가구 주민들을 인근 고지대의 비닐하우스로 이동시키기도 했다.

16일부터 총 누적 강수량을 보면 경남 산청에 793.5㎜의 폭우가 왔다. 지난 한해 산청군에 내린 전체 강수량 1513.5㎜의 절반을 웃도는 양이다. 이어 합천(699㎜), 하동(621.5㎜), 전남 광양(617.5㎜), 경남 창녕(600㎜) 순으로 비가 왔다.
공공시설 피해는 ▶도로 침수 730건 ▶토사 유실 168건 ▶하천 시설 붕괴 401건 등이 접수됐다. 사유시설 피해는 ▶건축물 침수 1853건 ▶농경지 침수 73건 등이다. 8명의 사망자가 나온 산청의 경우 폭우로 쏟아진 흙더미와 불어난 물에 도로 곳곳이 막히고, 정전ㆍ통신장애까지 발생하면서 사실상 ‘고립무원(孤立無援)’이 된 곳이 많다.
793.5㎜ 폭우 온 산청, 사망자 8명
이번 집중호우로 전국 14개 시ㆍ도에서 주민 9694세대, 1만3209명이 일시 대피했다. 이 중 2752세대, 3836명은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지자체는 임시주거시설을 마련해 이들에게 거처를 제공 중이다.

철도 이외에도 하상도로(53개소), 지하차도(10개소), 둔치주차장(128개소), 세월교(300개소) 등을 통제하고 있다.
정부, 범정부 복구대책지원본부 가동
정부는 전국에서 비 피해가 속출함에 따라 범정부 복구대책지원본부를 가동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취임 첫날인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으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범정부 복구대책지원본부를 가동해 대응에서 복구로의 공백 없는 체계 전환을 추진한다”며 “피해가 큰 지역에 대해서는 지원 기준과 절차에 따라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대통령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산사태 추가 피해 예방과 피해지 수습·복구에 나섰다.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 단계 지역 중 대전·세종·충남·충북·경남·산청·합천·가평에 과장급으로 하는 산사태 현장협력관을 파견해 주민대피를 비롯해 응급 지원체계 가동을 지원하고 있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현재 집중호우로 인해 토양이 물을 많이 머금고 있어 작은 충격에도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가지고 있는 재난관리자원을 총동원해 추가 산사태 피해 예방과 피해지 수습ㆍ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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