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킬러 등극한 권창훈, 짜릿한 대역전극의 숨은 MVP
[곽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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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스틸러스에 2-3 역전 승리를 챙긴 전북현대 |
| ⓒ 한국프로축구연맹 |
거스 포옛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19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서 박태하 감독의 포항 스틸러스에 2-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북은 14승 6무 2패 승점 48점으로 단독 1위에, 포항은 9승 5무 8패 승점 32점으로 4위에 자리했다.
경기 전부터 상당히 이목이 끌렸던 매치 업이었다. 바로 기성용이 포항 유니폼을 입고 스틸야드 데뷔전을 치렀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휠체어석을 제외한 전 좌석이 매진되며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고, 예고대로 기성용도 선발 출격하며 더 뜨겁게 열기가 달아올랐다. 그렇게 시작된 전반, 완벽한 포항의 분위기였다.
강력한 압박을 통해 전북의 빌드업을 확실하게 통제했고, 전반 31분에는 홍윤상이 선제골을 전반 43분에는 이호재가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2골을 앞서갔다. 그렇게 2-0으로 끌려가는 흐름이었지만, 전북은 전북이었다. 후반 교체 투입된 이승우가 감각적인 칩샷으로 만회 골을 터뜨렸고, 이어 후반 34분에는 티아고가 헤더 슈팅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포항도 반격에 나섰지만, 전북이 경기를 끝냈다. 후반 48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가 걷어낸 볼을 잡은 권창훈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수비하던 이호재가 자신의 골문 안으로 넣으며 전북이 환호했다. 이후 전북은 진태호를 투입하며 승리를 향한 고삐를 당겼고, 안정적인 수비를 통해 2-3의 환상적인 역전극의 마침표를 찍었다.
'포항 킬러' 등극한 권창훈
동아시안컵 휴식기 후 오랜만에 K리그 라운드를 치렀던 전북은 전반에는 최악의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에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경기장을 지배했다. 특히 포옛 감독의 지략은 상당했다. 전반 전민광의 철거머리 수비에 막혀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던 콤파뇨를 빼고, 티아고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고, 이어 송민규·김진규를 빼고 이승우·이영재·권창훈을 투입했다.
결국 이 선택은 확실하게 통했다. 이승우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티아고는 동점 골을 터뜨리며 펄펄 날았다. 그리고 포항을 만나면 '극장'을 여는 사나이. 권창훈도 본인의 가치를 확실하게 증명했다. 사실 권창훈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이름을 떨쳤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그 가치가 급락했었다.
수원 삼성에서 데뷔해 디종(프랑스)-프라이부르크(독일)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지만, 군대 문제 해결을 위해 K리그로 복귀한 후 부상이 발목을 잡았기 때문. 2022시즌에는 35경기에 나섰으나 이듬해에는 8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또 전역 후 수원으로 복귀해 많은 기대감을 모았으나 끝내 부상을 떨쳐내지 못하며 0경기 출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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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현대 MF 권창훈 |
| ⓒ 한국프로축구연맹 |
하지만 또 포항을 만나 권창훈은 존재감을 발휘했다. 후반 32분 교체 투입되자마자, 날카로운 크로스를 통해 티아고의 동점 골을 도왔으며 이후에는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공격의 중추 역할을 해냈다. 이에 더해 후반 종료 직전에는 코너킥 키커로 나서 첫 번째 시도는 실패했지만, 이후 두 번째 상황서 이호재의 자책골을 유도하는 크로스로 역전을 만들어 냈다.
약 20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권창훈은 키패스 2회, 팀 내 최다 크로스 성공(2회), 공격 진영 패스 성공 100%, 공중볼 경합 성공 100%, 볼 획득 6회로 본인의 이름값에 맞는 활약을 보여줬다.
한편, 경기를 마친 전북은 홈으로 돌아와 휴식 후 오는 23일 홈에서 강원FC와 리그 23라운드 일정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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