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다시 1400원 턱밑…원화, 엔화 다음으로 약세

박상우 2025. 7. 2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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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두 달 만에 다시 140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이달에만 2.6% 떨어지며, 주요 통화 가운데 엔화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약세를 기록했다.

이달 원화 가치는 다른 주요국 통화에 비해서도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호주 달러(-1.05%), 중국 역외 위안(-0.33%), 대만달러(-0.72%) 등 다른 아시아 통화도 원화 보다는 강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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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1391.6원에 야간 거래 마감…전 거래일 比 0.4원↑
트럼프 대통령 관세 압박 수위 높이자 환율 재차 상승세
달러 대비 원화 가치 이달 들어 2.61% 하락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전광판에 이날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원·달러 환율 거래가가 표시돼 있다.ⓒ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두 달 만에 다시 140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이달에만 2.6% 떨어지며, 주요 통화 가운데 엔화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약세를 기록했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18일 1391.6원에 야간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4원 오른 수치다.

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이달에만 36.3원 올랐다. 지난 17일 야간 거래에선 장중 1,396.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환율은 지난 4월 초 미국의 상호관세 발효 소식에 환율이 1487.6원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미국과 주요국 간 관세 협상이 시작되고 국내 정국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5월 약 5개월 만에 1300원대로 떨어진 데 이어, 6월 30일 장 중에는 1347.1원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관세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환율은 재차 상승세로 돌아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을 수신자로 한 관세 서한을 공개하면서 8월 1일부터 우리나라가 미국으로 수출하는 모든 제품에 25% 상호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서한은 일본, 유럽연합(EU), 멕시코, 캐나다 등 주요 교역국에도 발송됐고, 일부 국가에는 당초 4월보다 더 높은 관세율이 적용됐다.

미국 관세 영향이 물가에 전이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이 늦어진 것도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지난 2월(2.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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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약 47.1%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1주일 전(39.6%)보다 상승한 수치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제롬 파월 연준 의장 해임 압박도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 등에서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가는 파월 의장을 겨냥해 "사임하면 좋겠다"고 거듭 압박했다. 다만, 그를 해임할 경우 시장에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며 "해임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라고도 했다.

이달 원화 가치는 다른 주요국 통화에 비해서도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지난 18일 야간 거래 종가를 기준으로 이달 들어 2.61% 하락했다.

원화보다 더 떨어진 통화는 일본 엔(-3.19%) 정도다. 호주 달러(-1.05%), 중국 역외 위안(-0.33%), 대만달러(-0.72%) 등 다른 아시아 통화도 원화 보다는 강한 모습이었다.

시장에서는 8월을 전후로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 연준 금리의 향방이 나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달 29∼30일 개최된다.

파월 의장 해임과 별개로 조기 지명될 차기 연준 의장은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일 것으로 추정된다. 또, 미국이 중국과의 정상회담 추진·무역 협상 과정에서 기존의 강경노선을 변경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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