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류공원-소래습지-을숙도…국내 첫 국가도시공원 주인공은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하면서 여러 자치단체가 도시 대표 공원을 내세워 국내 첫 국가도시공원 지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구시는 18일 "달서구 두류공원을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가도시공원은 도시 자연경관을 보호하고 시민이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가 지정하는 공원이다. ‘도시공원 및 녹지에 관한 법률’이 2016년 개정되면서 법적 지정 근거가 마련됐다.
다만 국가도시공원의 법적 지정 요건이 까다로워 이를 충족한 곳이 전국에 한 곳도 없는 실정이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지난 15일 국토법안 심사소위원회를 열고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요건이 완화됐다.
![봄을 맞아 나들이에 나선 대구 시민들이 이월드의 사진 명소 '2층 빨간 버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대구시]](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0/joongang/20250720090204973pbsd.jpg)
대표적으로 공원의 지자체 공원 소유 부지 면적이 300만㎡ 이상에서 100만㎡ 이상으로 줄었고, 국가도시공원의 설치·관리 비용 전부 또는 일부를 국가가 보조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일부 지역 공원이 요건을 충족할 수 있게 됐다.
1965년 2월 공원으로 지정된 두류공원(156만㎡)은 테니스장·수영장·문화예술회관 등 시설이 갖추고 있다. 대구 대표 테마파크인 이월드를 끼고 있으며 봄이면 이월드를 따라 두류공원 전체에 벚꽃이 만개해 대구 시민에게 사랑받는 공원이다. 대구시는 2022년 두류공원 안 2만4779㎡ 유휴부지에 ‘대구대표도시숲’을 조성해 공원의 경관과 생태적 가치를 높였다. 또 2030년에 두류공원 바로 옆에 대구시청 신청사가 들어서는 등 대구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대구시는 두류공원의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위해 관련 분야 전문가와 세미나를 개최하고 국가도시공원 지정의 필요성과 두류공원 역사적·환경적 가치를 공론화할 계획이다. 시민 공감대 형성과 정책 기반 마련에도 주력하고 있으며,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위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구상용역 추진 등 체계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대구 대표 도심 공원인 두류공원이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지자체도 지역 대표 공원을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받기 위해 관련 절차를 준비 중이다. 인천은 서해안 최대 규모 갯벌인 남동구 소래습지 일대를 후보로 내세우고 있다.
광주는 중앙공원을, 부산은 을숙도·맥도생태공원을 각각 준비 중이다. 부산 을숙도 321만㎡와 맥도생태공원 등 237만㎡는 철새 도래지로도 유명하다. 국내 최대 생태·습지 근린공원인 이곳은 큰고니·쇠제비갈매기 등이 번식하며 바닷물과 강물이 만나 형성된 기수역에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대구=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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