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날릴 야간 해수욕…낮보다 밤이 더 아름답다는 이 곳
최충일 2025. 7. 20.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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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보다 아름다운 밤, 제주의 섬야(夜) 시즌

제주도는 20일 "‘낮보다 아름다운 밤, 제주의 섬야(夜) 시즌(섬야시즌)’을 주제로 제주 전역에서 다양한 야간관광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섬야 시즌’은 제주의 밤이 지닌 매력을 알리고 낮과는 다른 풍경과 문화를 경험할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했다고 한다. 야간 관광객 체류 시간을 자연스럽게 연장해 관광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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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 해수욕장서 자연·음악·미식 만끽!

이 가운데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오는 21일까지 ‘이호 필터 페스티벌’이 열린다. 제주관광공사가 준비한 자연·음악·미식 등을 테마로 한 친환경 문화관광 축제다. BMK·ZIP4 등 유명 뮤지션이 참여하는 힐링 콘서트와 밤바다 버스킹, 가족과 어린이를 위한 ‘키즈 뮤직 워터밤’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제주 로컬 식음료 브랜드가 참여하는 ‘제주 미식 페어링’과 제4회 제주한잔우리술페스티벌과 연계한 미식 토크쇼·플레어쇼 등도 열리고 있다. 제주한잔이 제주올레, 수제맥주 브랜드 맥파이와 협업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수제맥주 ‘폭싹속았수다’와 무알코올 음료 ‘귤뱅뱅’을 마실 수 있다. 또 제철 제주산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코너도 있어 흑돼지 소시지구이와 초당옥수수버터구이 등 제주 식재료를 활용한 안주 20여 종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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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무대 오페라·버스킹 즐겨볼까

오는 8월 3일부터 10일까지는 서귀포 예술의전당과 칠십리 야외무대에서는 서귀포 오페라 페스티벌이 열려 제주형 클래식 공연을 선보인다. 특히 7일 오후 7시 30분 대극장에서는 ‘카르멘 갈라 콘서트’가 열린다. 조르주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의 주요 장면과 하바네라, 투우사의 노래, 꽃노래 등 ‘카르멘’을 대표하는 곡이 여름밤을 수놓는다. 음악평론가 장일범이 해설자로 참여해 이해를 돕는다.
제주시 산지천 일대 원도심에서는 8월 23일부터 10월 31일까지 매주 토·일요일마다 컬러풀 산지 페스티벌이 열린다. 나이트 런, 야간 포토존, 버스킹 등 여름밤 분위기를 한층 더할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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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해수욕...공영·사설 관광지도 야간 이벤트

매월 마지막 금요일 밤에 열리는 전통 축제도 있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전수관에선 전통 굿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금요일엔 Good(굿)이지~ 굿(巫) 꽃 피우다’가 열린다. 이밖에 제주목 관아, 도립미술관, 현대미술관, 별빛누리공원 등 주요 공영관광지와 사설 관광지에서도 다양한 야간 콘텐트를 마련해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시원한 야간 해수욕도 가능하다. 제주 이호·삼양·협재·월정 등 해수욕장 4곳은 이달 15일부터 8월 15일까지 야간 개장을 한다. 이 기간 이호·협재 해수욕장은 오후 9시까지, 삼양·월정 해수욕장은 오후 8시까지 물놀이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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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층 버스 타고 해질녘 해안도로 달리자

해질녘부터 2층 야간시티투어버스를 타고 제주 곳곳을 돌아보는 투어도 준비했다. 제주관광협회가 운영하는 제주시티투어버스는 이달 18일부터 10월 11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야간 테마 코스를 운행한다. 제주공항에서 출발해 이호 목마등대, 도두봉, 동문시장, 산지천, 제주목관아 등을 순환하는 2시간여 코스다. 디제잉, 야경 포토 이벤트, 제주 퀴즈 등 다양한 탑승 이벤트도 진행한다. 김양보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이번 섬夜 시즌을 통해 관광객에겐 제주의 밤을 제대로 경험할 기회가, 지역 경제엔 긍정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제주의 야간 콘텐트 발굴과 운영에 힘쓰겠다”고 했다.
〈여름철 제주 야간 관광 콘텐트〉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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