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시원한 드리블 성공은 한 번도 없었지만… 그럼에도 기대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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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적인 움직임은 가장 좋았다.
이날 뛴 윙어 총 4명 중 가장 드리블 돌파를 많이 시도한 선수는 손흥민이었다.
또한 손흥민의 파괴력은 동료의 파괴력이 올라올 때 동반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때까지 손흥민의 몸 상태, 그리고 동료들의 판단력과 팀 공격전술의 완성도가 더 높아진다면 손흥민과 동료 선수들의 시너지 효과를 본격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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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전술적인 움직임은 가장 좋았다. 돌파 성공률은 몸 상태를 더 끌어올리면 함께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손흥민의 프리시즌 첫 경기가 시원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걱정이 되지 않는 이유다.
19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레딩의 셀렉트카 리싱 스타디움에서 친선경기를 가진 토트넘홋스퍼가 레딩에 2-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의 올여름 프리시즌 첫 상대인 레딩은 현재 잉글랜드 리그원(3부)에 속한 팀이다. 한국 선수 잉글랜드 진출 초창기에 설기현(2006~2007)이 뛰었던 팀으로 친숙하다.
손흥민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됐다. 토마스 프랑크 신임 감독은 주전과 비주전을 섞어 전반전 선발 멤버와 후반전 선발 멤버 11명을 완전히 바꿨다. 손흥민과 호흡을 맞춘 후반전 멤버는 공격진의 윌 랭크셔와 모하메드 쿠두스, 미드필더 제이미 돈리, 루카스 베리발, 이브 비수마 등이었다.
후반 2분 처음 공을 잡았을 때부터 손흥민은 곧바로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다. 한 명 뚫고 안쪽으로 패스를 찔러줄 때 막히긴 했지만 과감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전반 4분에는 측면으로 바짝 붙어 공을 잡은 뒤 돌파를 시도했는데, 이번엔 안으로 파고드는 게 아니라 바깥쪽으로 치고 나가며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 공이 수비 맞고 나가며 코너킥이 선언됐고 선제골까지 이어졌다.
후반 8분에도 손흥민이 또 돌파를 시도했다. 이번엔 문전 근처까지 파고들어 컷백 상황을 만들고 문전으로 내주려 했는데, 수비 맞고 또 코너킥이 됐다. 이 코너킥은 무산됐지만 곧바로 공을 따내 공격을 이어가면서 루카 부슈코비치의 추가골이 나왔다.
후반전 초반은 손흥민이 공격의 물꼬를 트고, 공격 포인트는 다른 선수들이 올리는 양상으로 흘러간 셈이다.
손흥민은 몸이 약간 무거웠다. 돌파할 때 스피드가 시즌 중 좋을 때에 비해 느렸고, 공을 흘리는 장면도 있었다. 이는 프리시즌 첫 경기라 아직 몸 상태를 덜 끌어올려서 그런 거라고 짐작할 수 있다.
드리블러로 정평이 난 쿠두스지만 이날은 오른쪽 공격에서 그리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플레이스타일을 이론적으로 조합할 때, 쿠두스가 오른쪽에서 상대를 흔들고 왼쪽의 손흥민이 문전 침투하면서 받아먹는 조합이 기대됐다. 하지만 실제로는 손흥민이 직접 일대일 돌파를 많이 시도해야 했다.
후반 27분 코너킥 후 뒤로 흐르는 공을 손흥민이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했는데, 빗맞으며 높이 떴다.


이날 전반전은 왼쪽 윙어 마이키 무어, 오른쪽 윙어 브레넌 존슨 조합이었다. 이날 뛴 윙어 총 4명 중 가장 드리블 돌파를 많이 시도한 선수는 손흥민이었다. 이는 손흥민이 그만큼 전술적인 움직임을 정확히 수행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빌드업 후 전방으로 공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손흥민이 딱 적당한 위치를 잡고 있기 때문에 패스가 넘어왔다. 다른 윙어 3명은 돌파를 시도하는 장면 자체가 적었다. 무어와 쿠두스는 각각 개인적인 파괴력을 한 번씩 보여줬다. 존슨은 거의 눈에 띄지 못했다.
또한 손흥민의 파괴력은 동료의 파괴력이 올라올 때 동반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손흥민은 윙어로서 직접 드리블하는 것뿐 아니라, 문전으로 파고들면서 동료의 패스를 받아 마무리하는 임무를 잘 수행하는 선수다. 쿠두스가 돌파 후 중앙으로 좋은 패스를 많이 내줄 수 있다면 이를 마무리하는 건 손흥민의 몫이 된다.
토트넘은 26일 루턴타운을 상대로 다음 친선경기를 치른다. 그때까지 손흥민의 몸 상태, 그리고 동료들의 판단력과 팀 공격전술의 완성도가 더 높아진다면 손흥민과 동료 선수들의 시너지 효과를 본격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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