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격 맞은 것처럼 도로가 산산조각... 수마가 할퀴고 간 자리 '처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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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 들었지만 19일 현재까지도 충남 예산군에 위치한 예당평야 지역의 피해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제보자 A씨는 "예산군 고덕면도 논과 소 축사가 물에 잠긴 곳이 많다. 죽은 소들도 꽤 있다. 삽교천 제방 근처에 있는 축사들의 피해가 크다. 난리도 아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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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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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 충남 예산군 고덕면 용리 효교천 현장. 제방이 무너지고 그 앞 도로가 산산조각이 난 상태이다. |
| ⓒ 이재환 |
기자는 이날 예산군 고덕면 용리 마을을 찾았다. 수마가 할퀴고 간 자리는 처참했다. 터진 제방과 제방 옆 도로는 마치 폭격이라도 맞은 것처럼 산산조각이 나 있었다. 수해 복구조차도 막막해 보였다.
그나마 삽교천 수위는 홍수 발생 첫날인 지난 17일보다는 현저하게 낮아진 상태다. 물론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실제로 고덕-신암-예산읍을 잇는 구만교는 불어난 강물 때문에 출입이 통제되고 있었다.
기자가 찾은 용리 마을 앞은 삽교천과 효교천이 합수되는 지점이다. 지난 17일 효교천의 제방이 무너지면서 삽시간에 논이 물에 잠겼다. 업친 데 덮친 격으로 삽교천까지 범람했다. 논 가운데에 위치한 축사와 벼 창고도 홍수 피해를 피하지 못했다. 불어난 물은 용리 마을의 주택 일부까지 삼켜 버렸다.
피해를 입은 축사에서는 포클레인으로 진흙을 걷어내고 복구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효교천 인근에서 만난 한 축산인은 "지난 17일 비가 많이 와서 소를 미리 뺐다. 남아 있는 소들은 허리까지 잠겼다. 그나마 미리대피를 시켜서 소가 죽는 피해를 입지는 않았다. 제방이 터져서 피해가 컸다. 나보다는 집이 물에 잠긴 분들이 더 급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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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7일 물에 잠긴 축사를 탈출해 제방위로 올라온 젖소들 |
| ⓒ 이재환 - 독자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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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 예산군 고덕면 용리. 침수된 축사. 17일 당시 모습. |
| ⓒ 이재환 -독자제공 |
민가 피해도 컸다. 용리 마을의 민가에서는 침수된 집기를 밖으로 꺼내는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주민 B씨는 "수해를 입기 전에 하천에 능수버들이 꽉 차 있었다. 하천변 버드나무가 물길을 막은 것이 이번 피해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우리집 방안까지 물에 잠겼다. 업친ㅠ데 덮친 격으로 집 뒤편에서는 산사태까지 발생했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마을 방앗간의 벼 창고도 물에 잠겼다. 지난해 수확한 벼인데 아래쪽에 쌓아둔 벼들은 잠겨서 다시 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전했다.
벼농사에도 비상이 걸렸다. 벼는 비교적 홍수에 강한 편이다. 그러나 올 봄에 심은 벼의 경우, 지금 한창 벼이삭이 나올 시점이다. 19일 오전부터 논에서 물이 빠지기 시작했지만 농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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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7일 침수 피해를 입은 충남 예산군 고덕면 용리의 한 민가. 물에 젖은 가재도구들이 밖으로 나와 있다. |
| ⓒ 이재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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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리 마을의 한 민가. 폭우로 집 뒤에 산사태가 발생했다. |
| ⓒ 이재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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