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시장 뛰어든 저가 항공… 20만 원대에 유럽 가보니
[백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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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년 6월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출발한 티웨이항공 TW432편이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출발하는 티웨이항공 TW403편 뒤로 착륙하고 있다. |
| ⓒ 백진우 |
인천국제공항에서 티웨이항공 비행기를 타고 약 14시간을 날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한 강학기(72)씨는 기내 엔터테인먼트는 아쉬웠지만 식사는 만족스러웠다며 이처럼 말했다.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Low Cost Carrier)들이 이례적으로 장거리 노선 확장에 나서고 있다. 기자도 지난 6월 24일 강씨가 탄 항공편을 26만 5100원에 탑승했다. 전문가는 저비용 항공사들이 국내 시장이 포화되자 새 수익모델을 모색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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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년 6월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F 카운터에 티웨이항공 탑승객들이 체크인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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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년 6월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31번 게이트에 독일 프랑크푸르트행 티웨이항공 항공기가 주기돼있다. |
| ⓒ 백진우 |
항공기는 에어버스의 A330-200으로 15년 된 기체였다. 좌석은 2-4-2 배열로 배치돼 총 246석이 있었다. 좌석은 면 재질이라 가죽 재질에 비해 땀이 차지 않았다.
좌석 상태는 깨끗했다. 키 170cm인 기자 기준으로 무릎 앞에 약 17cm의 여유 공간이 있었다. 수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접이식 머리받이도 있었다. 등받이는 뒤로 적당히 젖혀졌다. 담요, 베개, 이어폰, 슬리퍼 등은 제공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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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년 6월 24일 인천발 독일 프랑크푸르트행 티웨이항공 항공기(HL8211) 기내 모습. 2-4-2 배열로 배치된 좌석의 개별 모니터가 꺼져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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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은 두 차례 제공됐으며, 매번 두 가지 메뉴 중 선택할 수 있었다. 다만 주메뉴 외에 일반 항공사(FSC·Full Service Carrier)에서 흔히 제공되는 과일이나 후식은 없었다. 물은 종이컵에 담아 무료로 제공됐고, 물병을 가져온 승객에게는 요청 시 가득 채워주기도 했다. 그 외 음료는 모두 유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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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년 6월 24일 인천발 독일 프랑크푸르트행 티웨이항공 항공편에서 첫 번째 기내식으로 제공된 폭찹 스테이크. 이 외에 비빔밥도 선택지로 제공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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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년 6월 24일 인천발 독일 프랑크푸르트행 티웨이항공 항공편에서 두 번째 기내식으로 제공된 소시지 & 에그 브런치. 이 외에 소고기죽도 선택지로 제공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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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은 청결했다. 총 8개가 있어 탑승 인원 약 30명이 한 화장실을 사용했다. 비누와 휴지는 충분히 제공됐으며 휴지통도 비어 있었다.
잠을 자기 쉬웠다. 이륙 직후 기내 면세품 및 식품 판매 안내 방송이 나왔지만 대부분 시간 기내는 조용했으며, 수면을 위해 조명을 꺼줬다.
예상보다 약 30분 늦게 목적지에 도착했다. 항공 교통상황이 혼잡해 지연된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하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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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년 6월 24일 인천발 독일 프랑크푸르트행 티웨이항공 항공편에 제공된 기내 잡지에 기재된 티웨이의 항공 노선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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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티웨이항공은 장거리 노선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저비용 항공사 중 최초로 유럽 노선에 취항한 티웨이는 작년 5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노선을 시작으로, 로마, 파리,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으로 취항지를 확대해 왔다. 지난 12일에는 인천-밴쿠버 노선도 신규 취항했다.
전문가는 시장 포화에 따른 저비용 항공사의 차별화 전략이라고 분석한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LCC(저비용 항공사)의 기본적인 비즈니스 모델로는 장거리 노선이 어려운데 우리나라에서는 특이하게도 장거리 노선을 시도하고 있다"며 "아직 성공한 사례가 없는데도 이러한 이유는 나쁜 말로 하면 작은 시장에 많은 LCC가 난립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현재 국내에는 총 8개 저비용 항공사(▲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가 운항하고 있고 파라타 항공(옛 플라이강원)도 올해 하반기 운항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장거리 노선에 도전하는 저비용 항공사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로스엔젤레스,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노선에 집중하고 있고 최근 제주항공은 인도네시아 발리 노선에 취항했다. 파라타항공도 내년 미주 노선 취항을 목표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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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년 6월 24일 이륙한 인천발 독일 프랑크푸르트행 티웨이항공 항공편 아래로 티웨이와 제주항공의 항공기가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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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티웨이는 부가서비스 수입이 많지 않다. 2025년 1분기 티웨이는 약 4160억 원의 항공권을 팔아 벌었지만, 기내 물품 판매와 초과 수하물 등 서비스 수입은 약 115억 원에 불과했다.
황용식 교수는 "수하물을 포함해 주는 등 웬만한 서비스는 건드리지 않아 과연 우리나라 LCC가 진정한 의미에서 LCC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라며 "대형 항공사보다 운임이 현저히 낮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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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년 6월 24일 (현지시각) 인천발 독일 프랑크푸르트행 티웨이항공 항공편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에 착륙해 택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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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2025년 여름, 국내와 해외의 저렴한 항공편을 타고 세계 항공산업을 다룹니다. ① 대한민국 티웨이항공 (6월 24일 탑승) ② 아일랜드 라이언에어 (6월 26일 탑승) ③ 헝가리 위즈에어 (7월 7일 탑승) ④ 중국 사천항공 (7월 14일 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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