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현장] '리그 7경기 만 승리' 수원FC 원동력은 '이적생 6명' 그리고 '김은중 감독의 믿음'

[풋볼리스트=수원] 김희준 기자= 이적생들과 기존 선수들의 조화가 이뤄진 수원FC가 리그 7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선수들은 공통적으로 감독의 믿음에 대해 이야기했다.
1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를 치른 수원FC가 광주FC에 2-1로 역전승했다. 수원FC는 승점 19점으로 리그 11위에 머물렀지만, 10위 제주SK(승점 23)와 격차를 4점으로 줄이고 12위 대구FC(승점 14)와 격차를 5점으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수원FC는 이번 여름 6명을 영입하며 K리그1 잔류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안현범을 시작으로 한찬희, 이시영, 윌리안, 김경민, 안드리고를 차례로 품에 안았다. 비록 지난 시즌부터 팀 핵심이었던 안데르손이 FC서울로 갔지만 윌리안과 이시영을 데려왔기 때문에 크게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었다.
이날 선발 명단에도 이적생들이 대거 포함됐다. 윌리안, 안현범이 양 날개로 서고 한찬희가 이재원과 함께 중원에 위치했다. 이시영은 레프트백으로 나와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김경민과 안드리고는 상대적으로 늦게 합류한 만큼 벤치에서 시작했는데 후반에 모두 교체로 들어왔다. 21라운드에 출전했던 안현범을 제외하면 모두 수원FC 데뷔전이었다.
7월 휴식기에 양양 전지훈련을 다녀왔지만 확실히 시즌 내내 조직력을 다졌던 광주보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럼에도 선수들은 경기를 치르면서도 호흡을 맞춰나갔고, 승리를 쟁취하겠다는 간절함으로 뛰었다. 4월 김천상무전 이후 3개월 만에 역전승을 거둔 배경에는 이적생과 기존 선수들을 구분하지 않는 승부욕이 있었다.


수원FC는 후반 33분 아사니에게 페널티킥 실점을 하며 끌려갔다. 이번 시즌 수원FC는 리드를 잡을 때도 역전패를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던 반면 리드를 뺏기면 거의 모든 경우 졌다. 그러나 이번 경기는 달랐다. 선발로 나서 실시간으로 경기력이 좋아지던 윌리안이 후반 40분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교체로 나온 안드리고가 후반 45분 김경민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로 들어선 뒤 올린 크로스가 김경민 골키퍼를 맞고 들어가며 역전에 성공했다. 5월 대전하나시티즌과 경기 이후 2개월 만에 승리를 거둔 수원FC는 경기 종료 후 마치 우승을 한 듯 기뻐하며 세리머니를 즐겼다.
안데르손 유무에 따른 차이 정도를 제외하면 이날 수원FC는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은 접근 방식을 택했다. 공격 시 레프트백을 높이고 라이트백을 센터백과 비슷한 위치에 놓는 건 김은중 감독이 이번 시즌 꾸준히 시도한 전술이다. 경기 전 김 감독이 한 말대로 달라진 건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고 11명이 한 팀으로 경기했다는 것이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선수들이 선제 실점하고 어려운 경기가 될 수 있었는데 다시 뒤집으며 승리했다는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 고맙고 축하한다는 말을 전한다"라며 "여름 이적시장에서 6명을 영입했다. 수원시 이재준 시장님을 비롯한 최순호 단장님, 선수지원팀과 강화팀의 적극적인 도움이 있었다. 돈으로써 영입할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았지만 효율적으로 선수를 찾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반전에 준비했던 공격 작업에서는 50%도 나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은 매 경기 하면 할수록 세밀함과 마무리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용 선수가 약 3개월 만의 복귀전이었다. 이용 선수에게도 고마움이 많다. 이용 선수와 지동원 선수가 중심으로서 앞에서 이끌어가주는 데 감사하다. 우리 팀은 누구 하나가 아닌 모두가 열심히 뛰는 팀이기 때문에 경기가 끝났을 때 모두가 기뻐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전반적으로 선수들에 대한 감사가 담겨있었다.

선수들은 반대로 김 감독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날 수훈선수로 선정된 윌리안은 기자회견을 통해 "수원FC 와서 코칭스태프, 선수들, 지원스태프까지 모두가 날 잘 받아줬다. 경기를 많이 뛰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팀으로 옮기는 게 쉽지는 않지만 나를 믿어주셔서 수원FC에 올 수 있었다. 코칭스태프와 감독님께 믿어줘서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윌리안과 같이 올여름 수원FC에 합류한 한찬희는 "경기를 더 뛸 수 있는 팀으로 가보고 싶었는데 감독님께서 선뜻 연락이 오셔서 우리 팀에서 뛰어달라고 이야기해주셨다. 선수는 경기를 많이 뛰어야 하기 때문에 고민하지 않았다"라며 "모든 선수가 다 도와줬지만 감독님이 가장 나를 편하게 해주셨다. 감독님이 나를 신뢰한다고 생각하는 것만으로 선수는 많은 자신감을 얻고 플레이할 수 있다. 감독님께 많이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라며 김 감독에게 감사를 표했다.
선수단 구심점을 맡은 주장이자 베테랑 이용도 마찬가지였다. 이용은 "항상 감독님께서는 나나 (지)동원이나 고참 선수들에게 힘을 많이 실어주신다. 그래서 우리도 팀에 더 헌신하려 한다. 어떻게든 감독님을 도와서 밑에 있는 선수들도 빨리 성장을 하게 만들어야 한다"라며 김 감독의 신뢰가 자신과 같은 베테랑들이 수원FC에 헌신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수원FC는 올 시즌 '강등권 경기력이 아니다'라고 평가받았지만, 번번이 결과를 내지 못하며 줄곧 강등권에 머물러있었다. 이번 경기는 그러한 아쉬움을 불식시킬 수 있을 만한 경기를 보여줬다. 만약 광주전을 계기로 반등해 수원FC가 잔류에 성공한다면 성공적인 여름 이적시장을 보낸 구단과 그들을 뭉치게 한 김 감독 및 스태프, 경기력을 끌어올린 선수들이 모두 칭찬받아야 할 것이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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