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월클' 스눕독이 스완지시티 공동 구단주가 된 진짜 이유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지난 4월, 루카 모드리치의 스완지시티 투자 소식은 축구계에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그로부터 3개월 만에 더 파격적인 뉴스가 전해졌다. 바로 세계적인 힙합 아티스트 스눕독(Snoop Dogg)이 크로아티아의 레전드 미드필더 모드리치와 함께 스완지시티의 공동 구단주로 참여하게 된 것이다.
축구 산업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특히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수준의 클럽들은 새로운 수익 창출 방식이 절실하다. 이 가운데, 유명 인사를 통한 '글로벌화'는 점점 더 매력적인 카드가 되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현지 시간 18일 스눕독의 스완지시티 투자의 이면에 숨은 이야기를 깊이 있게 분석해 집중조명했다.
스완지의 변화, 스눕독이 등장하기까지
사실 스완지시티는 지난 2023년 11월, 미국인 사업가 브렛 크래밧과 제이슨 코헨의 인수로 구단 지배구조에 큰 변화가 있었다. 모드리치와 스눕독의 등장도 이 미국 자본 기반의 '2단계' 프로젝트라는 분석이 나온다.
BBC에 따르면, 모드리치는 스완지가 영입을 시도 중인 선수들과 직접 통화하며 설득에 나서기도 했다. 스눕독 역시 구단 측과 여러 차례 접촉을 가졌으며, 모드리치와 직접 통화를 통해 스완지 투자에 대한 논의를 거친 후 본격적인 공동 투자자로 합류하게 됐다.
그는 곧 스완지닷컴 스타디움에서 직접 경기를 관람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스눕독과 스포츠의 연결고리
스눕독의 스포츠에 대한 애정은 단지 구단주 역할에 그치지 않는다. 2023년 파리 올림픽 성화 봉송에 참여한 그는, 미국 대표팀의 '비공식 응원단장'처럼 활약했으며, 다양한 종목의 유니폼을 입으며 스포츠를 향한 깊은 애정을 꾸준히 드러내왔다.
그는 지금까지 AC 밀란, 아약스, 첼시, 바르셀로나, 아스널, 맨유, 리버풀, 번리, 노리치 등 수많은 유럽 구단의 유니폼을 입은 사진으로 유명하다. 심지어 스완지의 지역 라이벌인 카디프 시티의 유니폼을 입은 적도 있다. 물론, 이제는 다시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스눕독은 한 영상에서 이렇게 말한다.
"나는 평생 수많은 축구 유니폼을 입어왔어요. 그런데 이제, 진짜 나에게 맞는 유니폼을 찾고 싶어요. 그게 바로 스완지입니다."

웨일스의 '렉섬 효과' 노리는 스완지
스완지시티가 유명 인사를 구단에 끌어들이는 전략은 단순한 흥미 유발용이 아니다. 이는 명확한 목표를 향한 치밀한 수단이다. 바로 프리미어리그 복귀다.
BBC는 이번 스눕독의 합류를 "웨일스의 프리미어리그 복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해석한다. 그리고 이 전략은 렉섬이 이미 입증한 바 있다. 라이언 레이놀즈와 롭 맥엘헤니가 구단을 인수한 이후, 렉섬은 전 세계적인 인지도를 확보했고, 실력 면에서도 리그 2→리그 1로 2년 연속 승격을 이뤘다.
스완지는 비록 렉섬과 역사적 라이벌 관계는 없지만, 같은 웨일스 지역 구단으로서 비교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렉섬이 '스타 파워'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면, 스완지는 모드리치와 스눕독이라는 두 상징적인 이름을 통해 한층 더 대중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스눕독이 실제로 가져올 수 있는 변화
스완지는 아직 스눕독의 지분 규모나 투자 액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구단은 그가 단순한 이름만 빌려주는 '얼굴 마케팅'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구단 브랜드 가치를 세계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보고 있다.
구단은 성명을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스눕독의 글로벌 인지도와 축구에 대한 열정은 스완지시티라는 이름을 세계에 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를 통해 상업적 수익 구조를 개선하고, 궁극적으로 팀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받을 것입니다."
실제로 스눕독은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 8,800만 명, X(구 트위터) 팔로워 2,000만 명에 달하는 세계적 셀러브리티다. 스완지 팬진 SOS의 편집자 스티븐 캐롤은 BBC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믿기지 않을 만큼 기이한 일이지만, 분명한 건 주목도가 올라간다는 겁니다. 파이낸셜 페어플레이 시대에 수익을 극대화해야 하는 구단 입장에서, 미국에서 스눕독이 벌어다줄 '수익'은 결코 작지 않을 겁니다."
"스완지의 홍보대사이자 파티 주최자?"
전 웨일스 국가대표 이완 로버츠는 과거 음악계 거물 엘튼 존이 왓퍼드 구단을 운영하던 시절을 회상하며, "지금은 시대가 많이 바뀌었지만, 유명인의 구단 참여는 여전히 긍정적인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스눕독의 SNS 영향력을 언급하며 "그를 팔로우하는 팬들이 스완지를 응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기장에도 새로운 팬층이 유입될 수 있다. 그가 스완지닷컴 스타디움에서 콘서트를 열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영국 BBC 그래픽 캡쳐,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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