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 아내는 행복해 보였다…장롱 위 숨겨둔 '증오 흔적'
■ 추천!더중플-어느 유품정리사의 기록
「 그들은 왜 쓸쓸한 결말을 맞았을까요. 비극으로 끝난 그들의 마지막. 유품정리사 김새별 작가가 삶과 죽음에 대해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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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한 남성이 이혼한 전 부인을 살해한 사건 뉴스를 보고 지난 사건이 떠올랐다. 2015년 범죄피해자지원 현장 청소를 위해 다녀온 현장이었다. 살해 도구로 사용된 칼을 내가 현장을 정리하는 중에 찾았던 터라 잊혀지지는 않는 현장이다.
살인 사건 피의자는 피해자의 남편이었다. 부부는 매일매일 다퉜다. 끊이지 않는 부부싸움에 두 사람은 서서히 지쳐갔다. 결국 부인이 먼저 관계 정리를 요구했고 남편도 받아들였다. 둘 사이에는 아이가 없었고 두 사람은 별거에 들어갔다.
사건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남편의 스토킹이 시작된 것이다. 부인은 얼마 뒤 만나기 시작한 남자친구와 동거를 했다. 부인은 별거를 이혼으로 향한 과정이라고 생각했는지, 마음이 맞는 사람을 만나자 바로 연애를 시작한 듯했다. 또 아직 40대 초반이었으니 젊은 나이였다.
남편은 부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기 시작했다. 그의 눈에 부인은 행복해 보였다. 남자친구와 여행을 자주 다니는 듯했고, 얼굴엔 웃음꽃이 피었다. 남편은 그 모습에 격분했다. 자신과 함께 살 때는 찡그린 표정으로 타박하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남편은 자신과 살 때와 달리 행복해 보이는 부인을 증오하기 시작했다. 시시때때로 전화나 문자로 욕설을 했고 원망을 표현했다. 그럼에도 그들의 행복을 망가뜨릴 수 없었다. 남편은 심각해져만 갔다.
그러던 어느날 남편이 집 앞에서 부인을 불러냈다.
“깨끗하게 이혼해 주겠다. 새로 사귄 남자친구에게도 그동안의 일을 사과하고 싶다. 나는 곧 먼 곳으로 떠날 것이다. 떠나기 전에 얼굴 보고 제대로 인사하고 싶다.”
위와 같은 이야기를 듣고 부인은 남자친구에게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가려 했다. 허락을 받지 않은 채 남편은 부인을 따라 집 안에 들어섰다. 그리고 사건이 시작되었다.
남편은 미리 준비해 온 흉기를 이용해 부인을 살해했고 같은 흉기로 부인의 남자친구를 찔렀다. 그리고 자신의 손목과 복부를 찔러 자해했다. 사건이 벌어진 집 안에선 당시의 처참함을 보여주는 혈흔이 곳곳에 보였다. 혈흔을 전부 지우고 정리를 시작했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사건이 벌어진 방이 아닌, 전혀 다른 공간에서도 혈흔이 발견된 것이다.
벽을 따라 튄 핏자국은 장롱 위를 향하고 있었고 의자를 딛고 올라간 순간, 곧바로 경찰에 신고할 수 밖에 없었다.
유품정리사가 마주한 소름 끼치는 물건,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62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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